이자장사로 '최대 실적' 기록한 금융지주…대손충당금도 역대급

정소양 2023. 2. 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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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금리상승기를 맞아 최대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대손충당금도 역대급으로 많이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가계·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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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조8359억 원 대손충당금 쌓아…4대 금융그룹 중 최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새로 쌓은 대손충당금(순전입액)은 5조1033억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금리상승기를 맞아 최대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대손충당금도 역대급으로 많이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가계·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새로 쌓은 대손충당금(순전입액)은 5조103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3조2509억 원)보다 약 57%(1조8524억 원) 늘어났다.

특히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적립했던 2020년(4조1070억 원)보다도 9963억 원 많은 규모다.

대손충당금은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 등 다양한 손실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쌓아 두는 비용이다.

금융사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이 1조8359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으며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신한금융은 전년보다 31% 늘려 1조3057억 원을 쌓았고, 하나금융도 1조1135조 원으로 전년보다 109% 확대했다. 우리금융은 전년보다 58% 늘린 8482억 원을 마련했다.

금융권이 고금리로 가계·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금융사들이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리는 것은 금리상승과 더불어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 평균은 지난해 9월 0.16%에서 같은 해 12월 0.19%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은행들이 대출을 확대한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12월 0.24%, 0.28%로 3개월 전보다 각각 0.06%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금융사에 충당금 등 손실흡수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요구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안에 은행권 '특별대손준비금 적립 요구권'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은 충분한 충당금 적립으로 손실흡수력이 상당히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등 금융지원이 끝날 경우 연체율 등 가계대출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수적인 관점에서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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