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승마협회 박서영 회장 "재벌 기업 등에만 의존하지 않겠다"

이의진 2023. 2. 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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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승마협회를 이끌 새 수장으로 낙점된 박서영(41) 회장은 "회장사 한 곳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년 대한승마협회 제1차 정기 대의원총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취임 후 회의록 등 기록을 모두 살폈다. 주로 재벌 기업인 회장사 등을 통해 지원금을 받는 게 그간 재원 마련 책의 전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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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 다원화로 재정 문제 해결하겠다…'협회 정상화'가 목표"
대한승마협회 제1차 정기대의원총회 [촬영 이의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대한승마협회를 이끌 새 수장으로 낙점된 박서영(41) 회장은 "회장사 한 곳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년 대한승마협회 제1차 정기 대의원총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취임 후 회의록 등 기록을 모두 살폈다. 주로 재벌 기업인 회장사 등을 통해 지원금을 받는 게 그간 재원 마련 책의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 수익을 내려는 사업, 후원사 유치 등 대책이 없었다. 이런 방식이라면 다음 회장사를 마련하는 데 협회와 승마계의 존립이 좌우된다"며 "그 회사가 문제가 생겨서 이탈하게 되면 또 승마계 전체가 후퇴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후원사를 동시에 많이 모집하는 걸 협회의 중점 사업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박남신(76) 전 회장이 해임된 이후 지도부 공백 속 지난해 11월 말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새 수장으로 승인받았다.

국내 법무법인 삼율, 싱가포르 법무법인 운앤바줄의 파트너 변호사인 그는 역대 최연소이자 최초의 법조인 출신 회장이 됐다.

박 회장이 당선 직후 내건 슬로건은 '협회 정상화'다.

승마협회의 지난해는 박 전 회장을 필두로 하는 임원진과 이를 비판하는 대의원들 간 내홍으로 얼룩졌다.

박서영 대한승마협회 회장 [촬영 이의진]

대의원들은 박 전 회장 등 임원진이 '승마 지원'이라는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임시 총회를 소집하는 등 공개적으로 반발해왔다.

내홍을 봉합할 임무를 받은 박 회장은 "회의록 등을 보니 너무 많이 싸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되면 승마에 뜻을 품은 학생들이 참여할 대회가 사라지고 꿈을 찾지 못하게 된다"며 "가능한 한 빨리 (협회를) 정상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회장이 된 후 협회 잔고가 마이너스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사무국 직원들도 급여를 제때 지급받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며 "얼마 전에야 밀린 급여를 전부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현재 당장 지원받을 주요 후원사는 확보해둔 상황"이라며 "최대한 많은 국제대회, 행사를 열어 일반 후원사들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전문 선수가 아니라 동호인 출신이다. 회장직에 도전한 것도 학생, 젊은 승마인을 위해서였다"며 "한일 승마대회 등을 부활시키든지 해서 승마에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대의원 19명 중 11명이 출석한 총회에서는 이승용 실무부회장, 손만호 부회장 등 기존 인원 외 김의종 경기도승마협회 회장을 행정감사로 선출해 새 임원진 구성을 마쳤다.

박 회장은 총회에서 "당장은 9월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한 기금 마련이 최우선 목표다. 이후 각종 대회 유치, 주최 등에 협회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당면 과제를 밝혔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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