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전소, 경쟁사에 공개되나…”美 교통부, 보조금 걸고 압박할 듯”

정미하 기자 2023. 2. 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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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앞으로는 자사의 급속 충전소를 경쟁사 전기차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교통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테슬라에 해당 조건을 내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교통부는 이번 주 안에 테슬라가 급속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경쟁사 전기차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보조금 지급 요건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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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앞으로는 자사의 급속 충전소를 경쟁사 전기차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교통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테슬라에 해당 조건을 내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교통부는 이번 주 안에 테슬라가 급속 충전소인 ‘슈퍼차저’를 경쟁사 전기차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보조금 지급 요건을 발표한다.

서울시내 한 빌딩 테슬라 충전구역에서 충전 중인 테슬라 차량. /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전국에 50만 개의 전기 충전소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특별법’에 따라 총 75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모든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해 기후 변화에 대처한다는 목표 아래 이런 방침을 세웠다.

해당 법안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미국 표준 방식인 ‘합동 충전 시스템(CCS)’이라는 방식을 따라야 한다.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CCS 방식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테슬라 운전자는 CCS 충전기에 연결하는 별도의 어댑터를 구입해야만 했다. 즉,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테슬라 운전자만 이용할 수 있고 폭스바겐, 포드, 쉐보레 등 경쟁사 차량은 사용할 수 없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운영자(CEO)는 지난 2021년 “슈퍼차저를 올해부터 다른 전기차에 개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유럽, 호주의 일부 슈퍼차저는 경쟁사 전기차에도 개방돼 있다.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전 세계에 약 4만대 설치돼 있으며 빠르고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슈퍼차저를 개방하면 테슬라의 자금 조달, 수익은 증가할 수 있지만 브랜드의 독점성이 깨지고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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