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서 전기차 누적판매 10만대 돌파

현대차의 아이오닉5. 미국 카즈닷컴 선정 '최고의 전기차'(Best Electric Vehicle Of 2023)에 올랐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EV)를 판매한 지 8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현대·제네시스·기아)가 미국 내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2014년 10월 이후 누적 판매량은 소매 기준으로 올 1월까지 10만4326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2014년 미국에 첫 진출한 기아가 총 5만1266대를, 2017년 진출한 현대차가 누적 5만109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제네시스는 1964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 보면 가장 인기가 많은 차량은 아이오닉5(2만4천683대)였다. 이어 니로 EV(2만3천380대), EV6(2만1천608대), 코나 일렉트릭(2만560대), 쏘울 EV(6천728대) 등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기아 쏘울 EV로 미국 시장에 첫 진출했다. 당시 연간 판매량은 1000~2000대 수준이었다. 2017년에는 아이오닉EV를 내놨으나 이듬해까지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3000대를 넘지 못했다.

그러다 2018년 기아의 니로EV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등 소형 SUV를 출시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지난 2019년 7772대, 2021년에는 1만9590대로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아이오닉5, EV6, 제네시스 GV60 등 전용 플랫폼으로 생산된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지난해부터는 연간 판매실적이 전년 3배 수준인 5만8028대로 급증했다.

현대차는 최근 2022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올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7만3000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아의 판매 목표는 5만8000대로, 양사 목표를 합산하면 13만1000대다. 이는 작년 판매량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의 인기가 올해도 미국 판매량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는 월1500대 수준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