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도전자' 이민성 감독 "K리그1서도 물러서지 않고 부딪치겠다" [오!쎈 거제]

고성환 2023. 2. 13. 14: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거제, 고성환 기자] "2부에서처럼 물러서지 않고 부딪쳐보겠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K리그1에서도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3일 오후 거제 삼성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7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대전은 올 시즌 8년 만에 K리그1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K리그2 2위에 오른 대전은 피 말리는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김천 상무를 꺾고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부 무대를 밟게 됐다.

이제 대전은 다시 ‘도전자’의 입장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태국 촌부리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지금은 거제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집중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도 대부분 지켜냈다. 지난 시즌 임대생 신분으로 맹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허리 자원 주세종을 완전 영입하며 그에게 주장직까지 맡겼다. 다시 한번 유럽 무대를 노크하던 미드필더 이진현, 독일 무대 출신 레프트백 서영재와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보강도 알차다. K리그2 득점왕 유강현과 K리그2 득점 2위 티아고를 한꺼번에 품었다. 여기에 디나모 자그레브 출신 수비수 김현우를 영입했고, 베테랑 수비수 오재석도 데려왔다. 여느 팀과 비교해도 크게 꿀리지 않는 스쿼드다.

마이크를 잡은 이민성 감독은 "8년 만에 K리그1으로 올라 왔다. 명확한 목표는 잔류다. 또 6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K리그1에 도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음은 이민성 감독과 일문일답.

Q. 선수들 말로는 훈련량도 줄어들고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하는데.

화를 낼 만한 일이 없었다. 훈련량이 적어졌다고는 하지만, 강도는 크게 약해지지 않았다. 또 2부 시절과는 다른 훈련을 택해야 했다.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보여주는 집중력도 훨씬 좋아졌다. 그러다 보니 화를 낼 필요가 없더라.

Q. 선수단 변화 폭이 크지 않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1부 무대로 올라가기 위해 지난 시즌 엄청나게 고생했다. 당연히 먼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2년 동안 그런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 왔기에 1부에서 이들과 함께하는 게 꿈이었다. 1부 무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다. 그렇게 생각했기에 팀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Q. 어떤 색깔의 축구를 하고 싶은지.

2부에서는 매 경기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았다. 1부 무대는 즐기는 무대로 삼았으면 한다. 선수들에게도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해라’라고 말했다. 나는 큰 틀만 제시할 뿐이고, 주세종 선수와 조유민 선수가 경기장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2부에서도 보여줬듯이 공수전환과 템포가 빠른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 우리보다 좋은 팀이지만, 우리가 수비적으로 한다고 해서 잔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2부에서처럼 물러서지 않고 부딪쳐보려 하고 있다.

Q. 개막전 상대가 강원이다.

11팀 중 한 팀과 만나는 경기라고 생각할 뿐이다. 2년 전 아픔이 있던 곳이기에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어떤 팀이든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지난 아픔을 씻어줄 수 있도록 홈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

Q. 훈련은 어땠는지.

해외를 못 나가다가 따뜻한 태국에서 훈련을 했다. 부상없이 훈련을 마친 게 첫 번째 성과다. 거제에서는 전술과 경기 위주 훈련을 했다. 선수들 모두 지난 2년에 비해 컨디션도 좋고 몸도 잘 만들었다. 작년에는 시즌 첫 4경기에서 3무 1패인가를 했다. 올해에는 그런 모습 없이 초반부터 승점 관리를 잘해야만, 33경기 안에 6강 혹은 잔류라는 목표에 가까워질 것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Q. K리그1은 K리그2 시절과 다르게 준비해야 할 텐데.

K리그2에서는 조금의 실수가 있어도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K리그1에는 작은 실수도 골로 연결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반대로 우리가 공격을 할 때도 자잘한 실수를 개선해나간다면, 충분히 우리 공격력으로 득점할 수 있을 것이다.

Q. 여러 선수 중 유강현과 티아고를 영입한 이유는?

득점왕 출신인데 다른 이야기가 필요할까(웃음). 해외에 나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다. 국내에서 검증된 선수들 위주로 선택했다. 또 내가 추구하는 방향은 원팀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성실한 선수들을 택했다. 지금까지는 아주 만족하고 있다.

두 선수 호흡은 나쁘지 않다. 꼭 두 선수를 선발로 내세울 필요는 없다. 계속해서 선수들 조합을 맞추고 있다. 좋은 공격수가 많기 때문에 최고의 조합을 찾는 게 우선이다. 또 상대에 따라서 빠른 선수가 필요할 때는 레안드로와 김인균 선수도 기용할 수 있다.

Q. 완전 이적한 주세종에게 새로 주장 완장을 맡겼다.

작년에 조유민 선수도 큰 힘이 돼줬다. 그렇지만 마음 고생도 많았고 대표팀을 왔다갔다 하면서 힘들어하기도 했다. 짐을 덜어주는 측면도 있다. 작년에 주세종 선수를 6개월 동안 지켜본 결과 적응기 이후로는 팀 중심을 잘 잡아줬다. 그래서 주장직을 부탁했고, 주세종 선수도 흔쾌히 승낙했다.

확실히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선수들도 경기장 안에서 믿고 따른다. 또 코치진이 확실히 전달할 수 없는 부분도 경기자 안에서 잘 전달해준다. 분명 감독보다 주장이 얘기했을 때 더 효과가 있을 때도 있다. 주세종 선수가 역할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

Q. 군입대한 김재우의 빈자리를 메워줄 선수는 누구인지?

김현우 선수나 임덕근 선수가 대체해주리라 생각한다. 또 왼발잡이 센터백 용병을 영입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 선수도 역할을 잘 해줄 것.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