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누적 판매 10만대 돌파

2014년 전기차 판매 개시 8년여만
전용모델 선전에 작년 판매량 급증
최고 인기 모델은 ‘아이오닉5’
올해 전년 두배↑ 13만대 판매 목표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지난 2014년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EV) 판매를 처음 시작한 이후 8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제네시스·기아)은 지난 2014년 10월 미국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올해 1월까지 누적 판매량(소매기준) 10만4326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201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기아가 총 5만1266대를 판매했다. 이어 2017년 현지에 진출한 현대차가 누적 5만1096대를, 지난해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1964대를 팔았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4년 기아 쏘울 EV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 첫 진출했다. 2017년에는 현대 아이오닉 EV를 출시했으나, 연간 판매량은 2018년까지 2000대 안팎에 그쳤다.

하지만 2018년 니로EV(기아)와 코나 일렉트릭(현대차) 등 소형 SUV를 현지에 출시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실제 2019년 7772대, 2021년에는 1만9590대로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아이오닉5.

또 아이오닉5(현대차), EV6(기아), 제네시스 GV60 등 전용 플랫폼으로 생산된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지난해부터 연간 판매실적이 전년 3배 수준인 5만8028대로 급증했다.

지난 9년간 가장 인기가 높았던 차량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오닉5였다. 아이오닉5는 누적 판매량 기준 총 2만4683대를 판매하면서 2위 니로EV(2만3380대)를 눌렀다. EV6(2만1608대), 코나 일렉트릭(2만560대), 쏘울 EV(6728대)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목표는 13만1000대(현대차 7만3000대· 기아 5만8000대)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의 두 배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6, 기아 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박민 (parkm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