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우디, '디젤게이트'로 꺾인 자존심 회복할까?

안경무 기자 2023. 2. 13. 14: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아우디코리아(아우디)가 예전 명성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

아우디의 존재감은 '디젤게이트'로 인해 2017년 판매를 중단한 이후 명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아우디의 국내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올해 신차를 대거 내놓으며 '정면 승부'를 택한 만큼 판매량 증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2017년 '디젤게이트' 이후 존재감 하락세
볼보코리아 판매량 늘며 부담 가중
올해 신차 7종 출시… "3위 사수" 목표

[서울=뉴시스] 더 뉴 아우디 Q8 e-트론.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아우디코리아(아우디)가 예전 명성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 아우디의 존재감은 '디젤게이트'로 인해 2017년 판매를 중단한 이후 명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후발 주자인 볼보코리아가 수 년간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며 아우디 입장에선 올해 판매 회복이 절실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달 국내 신차 등록 대수 245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93.4% 늘어난 수치로 지난달 기준 아우디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5.13%를 보였다.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가운데 이 같은 판매량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이다.

다만 판매 실적이 할인 판매에 따른 '착시 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말 아우디는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인 A6 등을 딜러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25% 이상 할인 판매했다.

할인 판매는 이달에도 계속돼 A6는 24.5%, A4는 20.6% 정상가대비 저렴하게 팔고 있다. 지난달 메르데세스-벤츠(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BMW도 연말과 연초 공격적인 할인으로 실적을 늘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계에선 아우디의 위태로운 입지가 파격 할인 같은 공격적인 영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2000년대 초반 벤츠, BMW와 함께 '독일 3사'로 확고한 지위를 누렸던 아우디의 위상은 2010년대 들어 급격히 떨어졌다. BMW나 벤츠와 판매량 격차는 연간 1만대 이상으로 벌어졌고, 2017년 디젤게이트로 인한 판매 중단을 겪으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아우디는 2020년 연간 판매량을 2만대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렸으나, 그 사이 BMW는 5만8000대, 벤츠는 7만7000대까지 판매량을 늘린 뒤였다.

볼보코리아(볼보)의 국내 사업 약진도 아우디 입장에선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1987년 한국에 진출한 볼보는 2010년대 들어서 본격적인 성장을 이뤘다. 안전성은 물론 최근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더한 볼보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폭스바겐코리아에 다시금 4위 자리를 내줬지만, 2021년엔 브랜드 최초로 국내 수입차 시장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볼보와 아우디와의 판매 격차는 지난해 기준으로 7000대 수준으로 좁혀졌다.

[서울=뉴시스] 더 뉴 아우디 A7 PHEV.(사진=아우디코리아) 2023.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때문에 아우디는 올해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아우디는 한국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한 7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의 부분변경 모델인 '아우디 Q8 e-트론'과 '아우디 Q8 스포트백 e-트론'이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또 프리미엄 쿠페형 세단 A7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더 뉴 아우디 A7 PHEV'를 선보이며 순수전기 모델 이외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추가한다.

국내 서비스 인프라도 강화한다. 최근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장한 아우디는 전국 31개 아우디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 전 지점에서 전기차 점검과 일반 수리, 소모품 교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시에 아우디는 고전압 배터리 수리가 가능한 서비스센터(BCC)를 확장해 올해 말까지 총 14곳의 고전압 배터리 서비스센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아우디의 국내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올해 신차를 대거 내놓으며 '정면 승부'를 택한 만큼 판매량 증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