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현장 반발 확산…교육부 "현장 소통 충실"

금창호 기자 2023. 2. 13. 14: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12]

정부가 오는 2025년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하나로 합치는, '유보통합'을 하겠다고 밝혔죠. 


하지만, 현장의 반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유치원 교사들이 서울에 모여 정부가 소통없이 유보통합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교육부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런 생각이 오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유치원 교사들이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에 모였습니다.


주최 측 추산 인원은 약 3천 명입니다.


유치원 교사들은 정부가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유보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정책을 전면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전희영 위원장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유보통합 문제를) 단 2년 만에 밀어붙이기식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은 일선에서 유아들의 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는 우리들을 무시하고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유아교육을 무시하겠다는..."


이들은 특히, 교육과 돌봄은 그 목적과 기능이 다르다며 유보통합을 하면 유아교육의 정체성과 전문성이 흐려진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교원 자격 양성 개편안도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연령별 발달 정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통합이 진행되면 교육현장이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안전, 위생, 영양 등 기본적인 욕구를 우선 지원해야 하는 만 0~2세의 영아와 교육활동이 주가 되는 만 3~5세의 유아는 요구되는 교육과 돌봄의 비중, 일과 운영, 교육 환경, 교사의 직무 능력과 성격에도 차이가 크다."


지난달, 교육부가 업무보고에서 유보통합 계획을 밝힌 뒤 현장의 반대가 갈수록 커지자, 교육부는 현장과 소통을 충분히 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교육과 돌봄의 질뿐 아니라 교사의 질까지 높이는 방향으로 교원 자격과 양성 체제를 개편하겠다며, 이 역시 현장의 의견을 충실히 듣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공립유치원 교사의 교육공무원 신분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처우가 저하되는 방향으로 논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