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FA 미룬 포수 이재원 "이젠 불안감 대신 확신 생겨" 반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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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팀이 통합 우승을 했음에도 개인 성적이 아쉬운 탓에 두 번째 FA 권리 행사를 포기했던 SSG 랜더스의 포수 이재원(36)이 새 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2006년 SK 와이번스(SSG 전신)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재원은 2014시즌부터 꾸준히 팀의 주전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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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후보 김태훈에 대해선 "멘털 관리 도움 줄 것"
(베로비치(미국)=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해 팀이 통합 우승을 했음에도 개인 성적이 아쉬운 탓에 두 번째 FA 권리 행사를 포기했던 SSG 랜더스의 포수 이재원(36)이 새 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2006년 SK 와이번스(SSG 전신)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재원은 2014시즌부터 꾸준히 팀의 주전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2018년에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하며 4년 69억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2019년(타율 0.269, 12홈런)에는 그나마 준수했지만 2020년 80경기 출장 타율 0.185에 그친 데 이어 지난해도 타율 0.201에 머물렀다.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 주전 마스크를 쓰며 안방을 지켰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은 한 해였다.
결국 이재원은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대신 SSG 잔류를 택했다. 성적에 따른 영향도 있었겠으나 인천 출신으로 한 팀에서만 생활하며 쌓은 로열티도 이 결정에 한 몫 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현재 SSG 투수진에는 노경은, 김광현으로 대표되는 베테랑급에다 오원석, 윤태현, 이로운 등 실력 있는 신진급 선수들이 많아 포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11일(현지시간) SSG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재원은 "기존 투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다. 어린 (윤)태현이와 (이)원준이, 경험 많은 (김)태훈이 등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LG 트윈스의 불펜이 워낙 좋다지만 우리팀 투수들의 기량도 떨어지지 않는다"며 "주위에선 불펜을 우려하지만 내부에선 그렇지 않다. 걱정은 매년 있지만 작년에도 이겨냈다"고 투수들을 칭찬했다.
이재원의 말대로 SSG는 탁월한 선발진에 비해 계투진이 헐겁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해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김택형이 상무에 입대해 생긴 공백이 꽤 커보인다. 이 빈자리는 2021년까지 제 몫을 했던 김태훈이 메꿔야 하는 상황이다.
이재원은 "(김태훈이) 확실히 칼을 갈고 왔다. 많이 좋아졌다"며 "투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한두 번 못 던지더라도 멘털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포수로서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SSG는 당일 선발 투수의 유형에 따라 이재원이나 김민식이 번갈아 주전으로 기용됐다. 맞춤형 포수의 존재는 팀의 강점이기도 하지만 뚜렷한 주전 포수가 없다는 점에서 약점이기도 하다.
이재원은 "그런 이야기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는 좋은 일, 안 좋은 일을 두루 겪으면서 많은 내공을 쌓았다"며 "동료 포수들이 모두 잘 준비하고 있다. 막상 시즌에 돌입해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런 평가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멘털 관리에 실패해 부진했다고 자평한 이재원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될 것 같다. 이제 나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며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올 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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