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국내 최초 3가지 질환병변 동시 제거 로봇수술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은 국내 최초로 3가지 질환 병변을 단일공 로봇 수술로 동시에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4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12월 다른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대장암과 난소종양 진단을 받아 울산대병원을 찾았다.

이후 정밀 검사에서 신장암이 추가로 발견됐다.

울산대병원 양성수(외과)·전상현(비뇨의학과)·최진영(산부인과) 교수 수술팀은 장시간 마취 부담과 과다 출혈, 암 전이 가능성, 수술 후 합병증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소 침습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을 선택했다.

대장, 난소, 신장 장기가 복강 내 각각 위치하기 때문에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을 할 경우 여러 부위의 절개를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다빈치SP 로봇수술은 복강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병변을 절제하고, 서로 멀리 위치한 복부 장기라도 1㎝ 크기 정도 작은 구멍(절개창)만 추가해 동시 수술할 수 있다.

의료진은 환자 배꼽 구멍으로 수술 포트를 확보한 뒤 난소 종양을 잘라내고 다음 신장암과 대장암을 차례대로 안전하게 절제했다.

A씨는 8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으며, 일주일째 퇴원했다.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이다.

전상현 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 수술 장점을 극대화한 경우다"며 "복합 질환은 동시에 수술하는 것이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적인 면에서도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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