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총까지 비치"…편의점주協 "불투명 시트지에 강력 범죄 노출"

신민경 기자 2023. 2. 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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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주 단체가 불투명 시트지 부착이 범죄를 유발하고 있다며 시트지 제거를 촉구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8일 인천 계양구 효성동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현금을 노린 강도 흉기로 찔러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편의점 점주들은 편의점 유리창에 불투명 시트지를 설치할 때부터 이 같은 일이 발생할 것을 염려하고 불투명 시트지 설치를 재고해줄 것을 지속해서 정부 기관에 요구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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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 시트지, 범죄 유발한다고 볼 수밖에 없어"…제거 촉구
서울의 한 편의점 전경. 2022.7.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편의점주 단체가 불투명 시트지 부착이 범죄를 유발하고 있다며 시트지 제거를 촉구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8일 인천 계양구 효성동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현금을 노린 강도 흉기로 찔러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편의점 점주들은 편의점 유리창에 불투명 시트지를 설치할 때부터 이 같은 일이 발생할 것을 염려하고 불투명 시트지 설치를 재고해줄 것을 지속해서 정부 기관에 요구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2021년 7월 보건복지부는 편의점 카운터 뒤에 설치된 담배 광고 외부 노출을 금지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전국 6만여개 편의점 유리창 전체에 불투명 시트지를 부착하게 하도록 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외부에서 편의점 내부를 잘 보이지 않아 안전상 문제 등을 이유로 개선을 요구해왔다.

협의회는 "복지부가 잠자던 사문화된 규정을 다시 시행할 때부터 편의점 점주들은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효과가 의문시될 뿐만 아니라 심야시간에 혼자서 근무하는 편의점이 강도와 폭력 등 강력범죄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강력한 반발을 사 왔다"고 지적했다.

홍성길 협의회 정책국장은 "건축물 범죄 예방설계 지침에서 편의점 설계 기준은 건물 정면이 가로막힘이 없어야 하고 시야가 확보되도록 배치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보면 불투명 시트지는 범죄를 유발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 점주들은 불투명 시트지를 부착한 이후 강도 등 강력범죄에 대한 자구책으로 카운터 내부에 목검·3단봉·가스총 등을 비치해두고 있다"며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범죄에 대비할 정도로 심각한 불안감에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불투명 시트지는 편의점 근무자들의 안전을 담보로 효과조차 확인되지 않은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전형적인 탁상행정 산물"이라며 "불투명 시트지가 범죄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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