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톱10 자신감 임성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도 잘 준비”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많은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거둬 또 한 번 자신감을 얻었다.”
남자골프 세계 18위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연속 톱10에 오르며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연말 결혼후 새 각오로 투어에 나선 임성재는 올 첫 풀필드 대회인 소니 오픈(1월)에서 기대 밖의 컷 탈락으로 흔들렸으나 이후 재빠르게 제 자리를 찾고 있다.
임성재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콧데일 스타디움 코스(파71·7261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WM 피닉스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우승자 스코티 셰플러(19언더파 265타·미국)에 8타 뒤진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임성재는 2022-2023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10월) 7위와 지난달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4위에 이어 시즌 3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총상금 2000만 달러가 걸린 특급대회에 걸맞게 공동6위 상금 65만 2500달러(약 8억 3000만원)를 챙긴 임성재는 시즌 총상금 178만 3601달러(약 22억 7000만원)를 쌓아 이 부문 22위로 점프했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1타차 준우승을 차지하며 특급선수 반열로 올라섰다. 새 시즌 첫 출전 대회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톱10과 결혼후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공동 13위)까지 무난한 성적을 올렸지만 소니 오픈에서 2년 연속 컷 탈락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데뷔후 5년간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하고 이 대회에서 계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정상급 선수로 도약한 이제는 반드시 털어내야할 징크스였다.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8위에 이어 2연속 톱10으로 상승세를 굳힌 임성재는 “다음주도 큰 대회가 있으니 열심히 해야겠다”며 “항상 매 대회마다 코스 컨디션과 난이도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음주 대회에 맞춰 좋은 경기를 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16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역시 톱스타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하는 특급대회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해 디 오픈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출전할 예정이라 비상한 관심을 끈다.
피닉스 오픈에 참가한 한국선수 4명은 모두 컷통과에 성공했으나 톱10에는 한 명밖에 들지 못했다. 김시우(28)가 공동 23위(6언더파), 이경훈(32)이 공동 42위(2언더파), 김주형(21)이 공동 50위(1언더파)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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