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니키리 평가 단칼, 제일 무서운 비평가”‘연애대전’[EN:인터뷰③]

[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유태오가 아내인 사진작가 니키리에 대해 "제일 무서운 비평가"라고 말했다.

2월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 여미란과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 남강호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받는 로맨틱 코미디. 유태오는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이자 대한민국 톱배우 남강호 역을 맡았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연애대전' 인터뷰에서 주변 반응, 배우로서 목표 등에 대해 털어놨다.

주변 반응을 묻자 유태오는 "별로 없다. 놀랄 정도로 조용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팬들은 반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니키리는 단칼이다. 제일 무서운 비평가다. 뭘 잘했는지 제대로 이야기하고, 뭘 못했는지 확고하게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유태오는 한국어 연기를 보다 잘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유태오는 "제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끝까지 노력할 거다. 세계 시장 안에서 제가 전달할 걸 다 전달했다면 외국 사람들이 봤을 때 어떻게 볼지 고민해야 한다. 레이어가 하나 더 입혀지는 거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는 캐릭터와 서양 사람이 보는 캐릭터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똑같이 느껴지게 해주는 만나는 점이 있다. 두 감수성을 이해하면서 두 시장 다 설득하게 만드는 게 저의 숙제다. 항상 그 고민을 같이 하면서 작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담이 좋다. 마음이 편하면 발전 안 하는 기분이라 긴장감이 필요한 것 같다. 배우뿐만 아니라 스스로 그렇지 않나. 한계점을 넘기 위해서. 부담이 점점 커지지만 완전히 다른 시장이 될 테니까. 그 부담이 좋다"고 말했다.

해외 드라마에 출연할 때도 한국어 자막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한다고. 유태오는 "손흥민 선수가 한국에서 몇 년간 축구를 하지 않았더라도 한국 선수다. 저는 외국에 가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뭘 하든 간에 우리나라 연기자로서 항상 태도로 시작한다. 캐릭터가 어떻게 비치나 캐릭터의 기승전결 고려하면서 어떻게 준비하는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해외 반응도 기대했다. 유태오는 "맛으로 따지자면 조화로운 맛을 좋아한다. 매운맛을 많이 느껴서 달콤한 게 당기지 않았나 싶다. 우리나라 콘텐츠가 너무 재밌고 때론 많이 자극적이고 그런 자극성 때문에 집중을 많이 받았지만, 예전부터 잘했던 장르가 로코이고 좋은 거 하나 나오면 좋겠다, 나오면 시장성이 있을 거다고 생각했다. 그때 이 작품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에 대한) 희망은 있었지만 감은 안 오더라. 대부분 감이 오는 스타일인데 진짜 어려웠다. 로코는 모 아니면 도니까. 저는 제 취향이 뒤처졌는지 아닌지 잘 모른다. 이런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괜찮은데' 했는데 나왔는데 제가 생각했던 반응이 아니면 제 취향에 대해서, 삶의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어느 정도 생각대로 사람들이 반응해 주니까 너무 고맙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즌 2가 제작된다면 출연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엔 "시나리오가 재밌고, 그때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생각해 볼 수 있다. 그게 인연인 것 같다"고 전했다.

유태오는 "'레토' 이후에 쉰 적이 한 번도 없다. 다음 작품을 결정하지 않은 건 5-6년 만에 처음이다. 작품을 맡아도 불안하고 안 맡아도 불안하고 배우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자리를 잡았다는 개념이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 제가 생각하는 자리가 있는데 그 자리엔 전혀 있지 않다. 조금 걸릴 것 같다. 플랫폼, 무대가 있으니까 제 마음속 욕심도 커진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목표를 묻자 "지금 말씀드리기 어려운 게 과대망상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모델을 말씀드리자면 저의 롤모델은 브래드 피트나 톰 크루즈다. 자기 할 연기를 충분히 하면서도 콘텐츠를 개발하고, 파트너랑 같이 공동 제작을 하면서 미래를 키워가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태오는 '연애대전'에 대해 "유쾌 발랄한 드라마다. 친구든 커플이든 같이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재밌게 편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1, 2, 3회만 보시면 끊지 못하는 드라마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박정민 od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