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탄핵' 신경전 지속…金 "왜곡·곡해" 安 "당을 분열로"(종합)

이균진 기자 박종홍 기자 신윤하 기자 2023. 2. 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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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후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언으로 연일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안 후보는 "당을 분열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 대통령 탄핵이라면 그에 따른 법적 사유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법적 탄핵 사유가 없다. 국민을 오해하게 한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을 자꾸 전당대회에서 끄집어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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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당내 흡집"…천하람 "얕은수의 협박" 이준석 "金 가장 위험"
정진석 "갈등하지 말자는 다짐 지킬 것" 자제 당부
황교안(왼쪽부터), 천하람, 안철수,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2.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박종홍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후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언으로 연일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당권주자들의 갈등 자제를 촉구했다.

김기현 후보는 1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들이 없는 말을 하고 왜곡·곡해하면서 당내에서 흠집 내는 모습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재와 새로운 권력이 당내에서 충돌했을 때 당에 불협화음이 생기고, 당내 분란이 생겨 당이 쪼개지고, 탄핵이라는 과거가 반복되면 안 된다고 한 것을 마치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우려된다고 곡해한다"며 "불필요한 내부 분란을 덜 일으키는 쪽으로 선거전략을 하면 더 보기 좋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후보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 후보의 발언은) 안 후보가 우리 당에 들어온 지가 얼마 안 되지 않았느냐"라며 "민주당에 있었고 여러 정당을 만들었는데 만든 정당마다 다 깨졌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큰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등 경쟁주자들은 김 후보의 탄핵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를 촉구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제주시 제주4.3평화공원 참배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는 연포탕이라고 연대, 통합, 탕평을 강조하고 있다. (탄핵 발언은) 그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라며 "한 사람의 입에서 모순되는 두 가지 발언이 나온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당을 분열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 대통령 탄핵이라면 그에 따른 법적 사유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법적 탄핵 사유가 없다. 국민을 오해하게 한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을 자꾸 전당대회에서 끄집어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 캠프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다른 후보가 되면 대통령이 탄핵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어떻게 입 밖에 낼 수 있는지 굉장히 의심스럽다"라며 "전당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당을 심각하게 분열시키는 행위"라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권력의 추가 급격하게 당대표에게 기울어질 가능성도 적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원들이 공감하기도 어려운 대통령 탄핵을 얘기하는 건 결국 나를 안 찍으면 당과 대통령이 어지러워진다고 하는 얕은수의 협박이다. 당원들의 수준을 너무 얕잡아 보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제주 4·3 희생자유족회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 야당이었기 때문에 탄핵을 주장했던 안철수 후보나 그 당시 정치에 입문하지 않았던 천하람 후보보다 여당 소속이면서 남들보다 앞서서 탄핵을 언급하고 나섰던 김기현 후보가 가장 위험한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신경전에 대해 "선거 관리를 책임지는 비대위원장으로서 각 후보들의 특별한 코멘트와 언급에 일일이 논평하는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치열히 경합하되 반목하고 갈등하지 말자고 서약했지 않나. 후보들이 서약과 다짐에 충실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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