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119 신고 1천252만건…2.6초마다 전화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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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상황에서 119를 찾는 신고 전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해 전국 119 신고접수가 1천252만2천건으로 전년보다 44만6천건(3.7%) 늘었으며 2020년 이후 증가 추세라고 13일 밝혔다.
경찰 등 유관기관 공동대응에 의한 119신고 접수는 11만6천건으로 전년 대비 36.7% 늘어 신고유형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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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위급상황에서 119를 찾는 신고 전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해 전국 119 신고접수가 1천252만2천건으로 전년보다 44만6천건(3.7%) 늘었으며 2020년 이후 증가 추세라고 13일 밝혔다.
작년 119신고 접수 건수는 하루 평균 3만4천305건이었다. 2.6초당 한 번 119 전화가 울린 셈이다.
신고유형은 현장출동, 의료안내 및 민원상담, 유관기관 공동대응 요청 등이었다. 비출동 건수 중 무응답(신고자가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것)이나 오접속(전화 잘못 걸림)은 대폭 감소했다.
경찰 등 유관기관 공동대응에 의한 119신고 접수는 11만6천건으로 전년 대비 36.7% 늘어 신고유형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각종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현장 대응을 위해 기관 간 협력 대응이 중요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현장 출동 관련 신고(537만5천건)를 유형별로 보면 구급 330만2천건, 생활안전 84만4천건, 구조 76만5천건, 화재 46만4천건 순이었다.
화재 신고건수는 전년 대비 23.5% 증가했는데 지난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화재위험이 커졌으며 산림화재 등 대형 재난으로 인한 신고 접수가 집중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구조·구급 신고가 가장 많았던 달은 8월로 구급 32만7천건, 구조 14만건이 8월에 집중됐다. 이는 중부지방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구조 및 배수, 가로수 쓰러짐 등과 같은 안전조치 신고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여름휴가 시기가 맞물려 위축됐던 야외·여가 활동이 증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은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때 같은 신고폭증에 대비해 수보대(119 신고접수대) 증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자연재해 발생 시 비상 소집을 통한 119상황실 인력을 증원하고 119신고 접수대를 확대 운영하는 등 비상접수체계를 가동한다.
엄준욱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은 "119 신고가 급증하는 재난 상황에 긴급한 출동이 지연되지 않도록 신고접수체계 및 상황관리 기능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특히 시·도 경계를 넘는 산불 등 재난의 대형화에 대비해 유관기관 간 신속한 전파, 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동대응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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