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팬덤, 정치인 지지 넘어 우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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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정치 팬덤' 커뮤니티에서 진보·보수 등 성향에 맞춘 정보를 지속 습득하는 것은 정치 양극화와 대의민주주의 제도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13일 나왔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개최한 '팬덤과 건강한 민주주의'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팬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36명(진보 17명·보수 19명)에 대한 포커스 그룹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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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민주주의 약화까지 초래”
소위 ‘정치 팬덤’ 커뮤니티에서 진보·보수 등 성향에 맞춘 정보를 지속 습득하는 것은 정치 양극화와 대의민주주의 제도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13일 나왔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개최한 ‘팬덤과 건강한 민주주의’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팬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36명(진보 17명·보수 19명)에 대한 포커스 그룹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팬덤 커뮤니티 형태는 △정당 중심 △특정 정치인 지지 △다른 목적으로 결성 후 정치화 등으로 구분됐지만, 그 활동 양상은 전반적으로 특정 정치인에 대한 응원·지지로 나타난 ‘정치의 개인화’ 현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이 결과는 정치인이 팬덤에 의존, 나아가 이를 동원하는 정치적 활동을 하는 현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도화선이 됐던 첼리스트 녹취록을 언급하고 “그런 거짓말로 국회가, 또 정치권 전체가,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회자된 것은 정치적 팬덤이 그런 현상을 증폭하는 역할을 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며 “일부 통화 내용 중 제 이야기도 나와서 이건 정말 사기 중의 사기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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