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농가 살리자’… 연중 20% 할인·수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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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도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사진) 농가를 살리기 위해 연중 할인행사 등을 통한 소비진작 카드를 꺼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중 한우 할인 행사 진행과 한우 수출 물량 확대, 한우 농가 사료구매자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 같은 소비촉진을 통한 도매가격 안정화 시도에 대해 한우 농가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다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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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까지 암소 14만마리 감축
농가 수급조절 등 자구노력 필요
정부가 도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사진) 농가를 살리기 위해 연중 할인행사 등을 통한 소비진작 카드를 꺼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중 한우 할인 행사 진행과 한우 수출 물량 확대, 한우 농가 사료구매자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농협과 협력해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980곳에서 ‘살 맛나는 한우 프로젝트’(가칭)를 통해 한우를 전국 평균 가격보다 연중 20% 낮은 수준으로 판매한다. 또 소비가 저조한 2∼3월, 6∼7월, 10∼12월에 추가 할인행사도 열 예정이다. 대형 가공·급식업체 등에서 사용하는 육가공품, 식재료 등에 쓰이는 육류도 한우로 대체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해 한우 수출도 대거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장 자율적으로 한우 가격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2024년 상반기까지 암소 14만 마리를 감축한다. 정부의 이 같은 소비촉진을 통한 도매가격 안정화 시도에 대해 한우 농가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다른 듯하다. 한우 생산비·유통비용 등의 증가로 인해 소매가격은 여전히 비싸기 때문이다. 한우 산지·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 간의 괴리는 6~8단계에 달하는 유통구조에서 비롯된다. 도축과 부위별 구분·포장 등으로 인해 유통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에 도매업자·가공업자들이 평균 납품가격을 공개하는 ‘축산물 납품가격 신고제’ 도입도 추진한다.
‘낮은 도매가, 높은 소매가’의 시장 구조를 바꾸기 위해선 한우 생산자들이 자체적으로 수급조절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정부가 코로나19 이전부터 공급과잉을 우려하며 수급조절을 요구했음에도 재난지원금 등에 기대어 사육 감축을 거부한 생산자들이 지금의 사태를 초래했다는 점에서다. ‘한우 고급화’ 전략을 고수하며 고비용의 고급육만 생산해 소비 저변 확대 노력을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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