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8개월만에 최대

김성훈 기자 2023. 2. 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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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8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세 시장은 거래 절벽 상황이 계속되면서 강남에서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전셋값이 수억 원씩 하락, 역전세난(전세 시세가 계약 시점보다 하락해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주기 힘들어지는 것) 경고등이 켜졌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이날 오전까지 1108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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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00건넘어 3개월째 증가
전셋값은 뚝뚝…역전세난 경고등
“금리인하 시그널땐 시장 반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8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세 시장은 거래 절벽 상황이 계속되면서 강남에서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전셋값이 수억 원씩 하락, 역전세난(전세 시세가 계약 시점보다 하락해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주기 힘들어지는 것) 경고등이 켜졌다. 다만 매매 거래의 경우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일부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이날 오전까지 1108건으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지난해 5월 1738건 이후 가장 많다. 송파구(106건), 강동구(97건), 노원구(95건) 등에서 매매가 많이 이뤄졌다. 아직 월말까지 신고기한이 남아 있어, 1월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이날 오전까지 8409건 이뤄져, 남은 신고기한을 고려해도 3개월 연속 1만 건 미달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 전세 거래는 지난해 11월 9084건, 12월 9270건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거래 실종에 입주 물량 증가가 겹치며 서울 강남권에서도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강남구는 2월 첫째 주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주보다 1.39%, 송파구는 0.90% 각각 떨어졌다. 올해 ‘강남 3구’에는 9691가구에 달하는 ‘입주 폭탄’이 대기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혼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방에서도 거래량 증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대구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978건에서 12월 1212건으로 234건 증가했다. 부산(1854건→1879건), 대전(775건→812건), 세종(250건→296건), 제주(481건→491건) 등도 거래량이 늘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 마무리 기조, 15억 원 초과 주택의 대출 허용 등으로 대기 수요가 있는 지역에서는 가격 낙폭이 줄고 급매도 소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도 “실수요자가 내집 마련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시장은 본격적으로 활황으로 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성훈·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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