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포커스] 질주하던 '남녀 1강' 동반 부진…우승 향배 '오리무중'

권혁준 기자 2023. 2. 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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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팀들의 독주로 싱겁게 끝날 것만 같던 프로배구가 정규 시즌 막바지 변수를 맞이했다.

남녀부 선두를 달리던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삐끗하면서 우승 향배를 알 수 없게 됐다.

13일 현재까지 팀 당 27~28경기를 치른 도드람 2022-23 V리그는 여전히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대한항공은 4연패, 현대건설도 2연패에 빠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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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최근 4연패, 2위 현대캐피탈과 4점차로 좁혀져
현대건설, 주전들 부상에 '흔들'…흥국생명과 불과 1점차
4연패 중인 대한항공.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강팀들의 독주로 싱겁게 끝날 것만 같던 프로배구가 정규 시즌 막바지 변수를 맞이했다. 남녀부 선두를 달리던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삐끗하면서 우승 향배를 알 수 없게 됐다.

13일 현재까지 팀 당 27~28경기를 치른 도드람 2022-23 V리그는 여전히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개막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이들이다.

하지만 최근의 기류는 미묘하다. 대한항공은 4연패, 현대건설도 2연패에 빠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게 내리 패했다.

한선수와 곽승석, 김규민, 조재영 등 주전 다수가 30대 베테랑인 대한항공은 최근 들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는 시즌 내내 다른 팀 외인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이 국내 선수들의 체력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 10일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1-2위 맞대결에서도 패하면서 대한항공(19승8패·승점 56)과 현대캐피탈(17승10패·승점 52)의 격차는 어느덧 4점차까지 줄었다. 한 때 9점차까지 벌렸던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선두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대한항공은 이번주 KB손보, 우리카드와 경기를 치른다. KB손보는 4연패의 시작을 안겨준 팀이고, 우리카드와는 올 시즌 2승2패의 호각을 이루고 있다. 두 팀 다 쉽지 않다.

하지만 한편으론 6위 KB손보, 5연패 중인 우리카드전이 대한항공으로선 연패를 끊을 적기이기도 하다. 이번주에도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다음주엔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이끄는 OK금융그룹과 2연전을 치러야한다. OK금융과의 시즌 상대 전적은 2승2패다.

흥국생명의 추격을 받고 있는 현대건설. (KOVO 제공)

현대건설은 '아직' 2연패지만, 어쩌면 대한항공보다 더 큰 위기 상황이다.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의 장기 부상에 주전 리베로 김연견까지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이탈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연견의 이탈은 생각보다 크다. 야스민이 없는 상황에서도 김연견을 중심으로 한 근성의 수비력이 돋보였던 현대건설의 장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주 2위 흥국생명에겐 0-3 완패를 당했고,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게 2-3으로 패하는 충격을 안았다. 야스민이 빠진 가운데서도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던 현대건설이 흔들린 순간이다.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전부터 일시 대체 외인 이보네 몬타뇨를 투입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급하게 영입한 선수인만큼 야스민과 같은 파괴력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페퍼저축은행에게 패한 이후 흥국생명도 IBK기업은행에 덜미를 잡히면서 다행히 선두 자리는 유지했지만 위기는 '진행형'이다. 현대건설이 21승6패(승점 61), 흥국생명이 20승7패(승점 60)으로 승점 1점차에 불과해 언제든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이번주 3위 한국도로공사, 4위 KGC인삼공사를 차례로 만난다. 두 팀 다 최근 기세가 좋은데다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의 위기는 곧 2위 팀들의 기회이기도 하다. 현대캐피탈, 흥국생명은 호시탐탐 역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1강' 팀들의 수성이냐, 2위 팀들의 막판 뒤집기냐. 정규시즌 막판 불이 붙은 선두 싸움에 관심이 집중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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