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에 우니까 짠하더라”...우승 감독, 1루 거포에게 숙제 내줬다[플로리다NOW]

최민우 기자 2023. 2. 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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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에 우니까 짠하더라."

SSG 랜더스 김원형(51)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2023 스프링캠프에서 전의산(23)에게 숙제를 내줬다.

그는 "늘 이야기 하는 게 수비다. 잘하면 주전으로 뛸 수 있다.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거나 수비에서 실책하는 것 중 후자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삼진은 당해도 된다. 그러나 결정적인 실책은 그렇지 않다"며 전의산의 수비력이 발전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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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전의산. ⓒ베로비치,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최민우 기자] “경기 중에 우니까 짠하더라.”

SSG 랜더스 김원형(51)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2023 스프링캠프에서 전의산(23)에게 숙제를 내줬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그래야 확실히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뒤 눈물을 흘렸던 전의산에게 “또 실수해도 울지 말라”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지난해 홈런을 펑펑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던 전의산. 입단 4년 만에 1군 무대에 섰고, 77경기에서 타율 0.249(241타수 60안타 13홈런) 장타율 0.481을 기록. SSG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을 탁월했지만, 수비는 불안 요소였다. 미트를 들고 1루에 선 전의산은 타석에서와 달리 유독 작아졌다. 클러치 상황에서 실책을 저지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26일 kt전에서 2-4로 뒤진 1사 1,2루 때 조용호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의산은 자책하며 눈물을 보였다.

▲ 김원형 감독 ⓒ곽혜미 기자

사령탑도 전의산의 우는 모습이 짠했던 모양이다. 김 감독은 “실수해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울지 말라고 했다. 또 실책하더라도 울지 말라고 말했다. 작년에는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고 멘탈이 붕괴된 것 같다. 선수가 마음이 약하면 그렇게 울 수 있구나 싶더라. 경기 중에 우니까 짠하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의산이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면,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늘 이야기 하는 게 수비다. 잘하면 주전으로 뛸 수 있다.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거나 수비에서 실책하는 것 중 후자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삼진은 당해도 된다. 그러나 결정적인 실책은 그렇지 않다”며 전의산의 수비력이 발전하길 기대했다.

전의산 역시 “작년에는 수비에서 흔들렸다. 수비를 잘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캠프에서도 수비를 더 열심히 한다. 실책을 하면 타격할 때 잔상이 남아서 더 안 좋더라. 올해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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