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의 싸움...韓구호대 연이어 생존자 구출

2023. 2. 13. 11: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튀르키예 대지진 현장에서 구호 활동 중인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11일(현지시간) 3명의 생존자를 추가 구조했다.

8일 튀르키예에 도착한 긴급구호대는 본격적인 구호활동을 시작한 9일 하루에만 5명의 생존자를 구출, 현재까지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고 1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현재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구조팀과 협력해 생존자가 있을 확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고강도 수색·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17세·51세 母子, 65세 여성 구조
72시간 골든타임 지난 ‘기적’ 주민들 감사
튀르키예 대지진 현장에서 구호 활동 중인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11일(현지시간) 생존자를 구조하는 모습. [KDRT 제공]

튀르키예 대지진 현장에서 구호 활동 중인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11일(현지시간) 3명의 생존자를 추가 구조했다. 인명구조의 ‘골든타임’과 사투를 벌이며 희망을 놓지 않고 현지 구조팀과 힘을 합쳐 수색·구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튀르키예 구조팀과 합동으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긴급구호대는 11일 오후 7시18분 17세 남성을, 오후 8시18분에는 51세 여성을 각각 구조했다.

긴급구호대의 베이스캠프 지역인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로부터 북동 1.2㎞ 지점의 한 건물에서 구조된 두 사람은 모자(母子)지간으로 확인됐다. 아들인 17세 남성은 구조 당시 하반신이 잔해에 깔린 상황이었으며, 의식이 없었고 간신히 호흡을 유지하고 있어 응급조치를 시행한 후 병원으로 후송됐다. 모친인 51세 여성은 건강상태가 양호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긴급구호대는 “5시간여에 걸쳐 착암기 등 구조장비를 활용해 구조 대상자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빠른 통로를 확보하고, 음향탐지기 등 정밀장비를 활용하여 주변 콘크리트 더미 등 장애물을 제거해 나가며 생존자에게 접근, 구조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2분, 베이스캠프로부터 북북동 1.7㎞ 지점에서 65세 여성 1명을 구조했다. 구조팀은 생존자와 함께 매몰돼있는 남편도 함께 발견했으나, 남편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생존자 구조 소식은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안타키아 지역에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다. 8일 튀르키예에 도착한 긴급구호대는 본격적인 구호활동을 시작한 9일 하루에만 5명의 생존자를 구출, 현재까지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고 1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현재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구조팀과 협력해 생존자가 있을 확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고강도 수색·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카디르 오카탄 데프네시 시장과 튀르키예 군 관계자는 긴급구호대 베이스캠프를 캠프를 찾아 생존자 구조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우리의 구호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또 유엔 공동조정센터(UCC) 대표는 지진 발생 72시간 이후 구조에 성공한 긴급구호대의 사례를 UN OCHA(인도주의 정책 개발 및 인도주의 기구들 간 활동 조정 등을 수행하는 유엔 기구) SNS 등을 통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안타키아 지역 주민들을 우리 긴급구호대에 따뜻한 차를 나누어주는 등 각별한 마음을 표하고 있다.

긴급구호대의 1차 활동기한은 오는 17일까지로, 정부 긴급구호본부는 추가 인력 파견과 인력 교대 또는 활동기한 연장 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긴급구호대는 “구조활동을 개시한 이래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며 “앞으로도 생존자 유력구역을 중심으로 고강도 탐색 및 구조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은지 기자

silverpaper@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