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신세대, 한국인 스타일 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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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패션에 있어서 한국은 아시아의 리더죠. 20년 전에는 일본에서 무엇을 입는지 보고 있었다면, 지금은 전 세계 사람이 한국 사람의 패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8일 서울 서초구에서 프랑스패션협회·주한프랑스대사관이 개최한 '모드 인 프랑스 서울' 트레이드쇼에서 만난 프랑스남성·여성복협회(프랑스패션협회·이하 협회)의 에르베 위셰 회장은 한국의 패션 시장에 대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트레이드쇼에 참가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들 역시 한국의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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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패션협회 위셰 회장 K패션 극찬
“전세계인, 한국사람 패션에 주목”
“이제 패션에 있어서 한국은 아시아의 리더죠. 20년 전에는 일본에서 무엇을 입는지 보고 있었다면, 지금은 전 세계 사람이 한국 사람의 패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8일 서울 서초구에서 프랑스패션협회·주한프랑스대사관이 개최한 ‘모드 인 프랑스 서울’ 트레이드쇼에서 만난 프랑스남성·여성복협회(프랑스패션협회·이하 협회)의 에르베 위셰 회장은 한국의 패션 시장에 대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한국 패션 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들이 컬렉션을 선보이며, 한국 바이어를 만나는 자리다.
그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패션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했다.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브랜드들이 최근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국 시장을 공략해야 아시아 시장을 넘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은 프랑스 패션 수출국 중 14위로, 전년 동기 대비 의류 수출량이 54% 증가했다. 이번 트레이드쇼에는 총 23개 브랜드가 참여했는데, 지난해 10월 11개 브랜드가 참여한 것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위셰 회장은 “프랑스의 새로운 세대는 K-팝뿐만 아니라 한국의 웹툰까지 보기 시작했다”며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고 한국인의 스타일을 좇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했다.
최근 프랑스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은 ‘로고 플레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럭셔리 브랜드뿐 아니라 중가 이상의 브랜드 역시 로고를 크게 내세운 패션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파리의 길거리에서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패션 피플이 흔하지 않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한국 사람의 패션은 ‘아방가르드’하다”며 “로고 대신, 개성을 살린 스타일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패션뿐 아니라 한국은 디지털 혁신에서 앞서 나간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부연했다. 정보통신(IT)기술 덕에 한국 소비자는 새로운 유행을 빨리 받아들이는 편이고, 생산자 입장에서 판로 확보도 쉬운 편이라는 것이다. 이번 트레이드쇼에 참가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들 역시 한국의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행사 관계자는 “프랑스에는 홈쇼핑이라는 채널이 없다”며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브랜드 관계자들이 한국의 홈쇼핑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위셰 회장은 “한국 시장을 프랑스 브랜드들이 공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만의 스토리와 역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트레이드쇼에 참여한 부리엔(Bourrienne)은 18세기에 세워진 프랑스의 호텔 부리엔과 디자이너 세실 포이가 선보이는 브랜드로, 고풍스러운 프랑스의 셔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유명세를 탔다.
미국 가수 카디비의 남편이자 유명 래퍼인 오프셋이 2019년 파리패션위크 때 입어 화제가 된 브랜드 ‘군터’도 참가했다. 나오미 군터(28)라는 프랑스 신진 디자이너가 론칭한 이 브랜드는 미국의 스트리트 패션과 프랑스 오뜨 꾸뛰르의 클래식함을 담았다.
군터는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인 6년 전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한국 사람의 믹스 앤 매치 스타일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군터는 프랑스의 유명 패션 학교에 진학하는 대신 미국 유학을 택했다. ‘세계 3대 패션 스쿨’로 일컬어지는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그는 다양성을 패션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스트리트 패션과 비교해 시크한 스타일을 담고 싶었다”며 “현재 남성복 라인만 론칭했지만 (자신을 포함한) 여성도 입을 수 있는 남성복, 젠더리스 패션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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