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선수에게 "공을 모스크바로 돌려보냈다"…'무개념' 중계 맹비난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2일 프랑스 가브리엘 몽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랑스 리그1 23라운드 마르세유와 클레르몽의 경기.
이 경기에서 '무개념 중계'가 나왔고, 이날 현장 경기 중계를 맡았던 '비인 스포츠' 중계진들은 큰 비판을 받아야 했다. 그들이 무슨 멘트를 한 것일까.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중계진들이 기괴한 멘트를 날렸다. 중계진들은 우크라이나 선수인 루슬란 말리노브스키를 러시아 선수로 착각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를 러시아 선수로 착각해 농담을 던졌는데, 이 멘트가 큰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상황은 이랬다. 전반 말리노브스키가 프리킥을 찼는데, 불안정했다. 공은 높이 뜨고 말았다. 그러자 한 해설자가 "그가 공을 모스크바로 돌려보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또 다른 해설자는 "오, 바로 저기에 스푸트닉 공이 있다"고 받아쳤다. 스푸트닉은 옛 소련이 쏘아 올린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이다.
이 매체는 이 발언을 문제 삼았다. 말리노브스키 우크라이나 선수로, 우크라이나 대표팀에서도 51경기나 뛰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말리노브스키에게 이런 발언을 한다는 것은 정말 기괴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축구팬들도 강하게 비판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해설진에 너무나 실망했다", "말리노브스키를 러시아인으로 불렀고, 모스크바, 스푸트닉 등 터무니없는 말을 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