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값 또다시 한달새 11% ‘뚝’…2월에 안사면 후회한다는데
잇단 금리인상에다 할인행사 영향
3월 성수기 앞두고 시세안정화 경향
업계는 시세 하락으로 구매 심리가 되살아나고 봄철 성수기가 시작되면 다시 중고차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원하는 차를 좀 더 저렴하게 사려면 지금이 기회라는 뜻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은 13일 올해 2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엔카닷컴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주행거리가 6만km 이내인 무사고 차량이다. 품질 상중하 중 상에 해당하는 차종들이다.
엔카닷컴은 지난해 상반기 반도체 대란으로 발생한 출고대란으로 급격히 올랐던 중고차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예년 수준으로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산차 및 수입차 대표 모델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6.66% 하락했다.
현대차의 경우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6.27%, 투싼 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은 6.21%, 더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4.88% 시세가 떨어졌다.
반면 꾸준히 인기가 있는 더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는 1.83% 하락에 그쳤다.
기아의 경우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는 8.57%, 스포티지 더 볼드 디젤 2.0 2WD 프레스티지는 4.54% 각각 하락했다.
올해 초 프로모션 대상 모델이었던 모닝 어반 프레스티지는 7.63%, 더뉴 카니발 9인승 프레스티지는 6.10% 각각 떨어졌다.
르노코리아 더뉴 SM6 1.8 TCe 프리미에르는 8.61%, 쉐보레 트래버스는 6.69%, 트레일블레이저 1.3 터보 2WD RS는 5.50%,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가솔린 1.5 2WD V5는 7.24% 각각 하락했다.
시세 상승세를 이어가던 포르쉐 카이엔 3.0 쿠페는 8.28% 하락했다.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 대상 모델이었던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는 9.37%, BMW 5시리즈 520i M 스포츠는 9.49% 시세가 떨어졌다.
인기 하이브리드카인 렉서스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는 8.02%,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는 7.72% 각각 떨어졌다.
근거는 구매문의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대비 올해 1월 말에서 2월 초 주간의 엔카닷컴 평일기준 일 평균 구매문의는 44% 증가했다. 문의 차량 대수도 같은 기간 39% 늘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급격히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시간이 지나며 안정화 추세로 접어 들면서 그간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의 실제 구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성수기인 3월을 목전에 두고 중고차를 고려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다시금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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