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오름세…카드사, 잠재 부실 '비상'

이재용 2023. 2. 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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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여파로 서민들의 상환 여력이 떨어지면서 서민 급전 창구인 카드 대출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

카드사들은 금리 인상으로 고객 상환 여력이 낮아지고, 연체 등 부실 위험이 커질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렸다.

5개 카드사의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7천464억원으로 전년 1조4천558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금융감독당국도 카드사들의 다중채무자 대출과 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리볼빙)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더 쌓으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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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연체율 1.21%…전년比 0.55%p 껑충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금리 인상 여파로 서민들의 상환 여력이 떨어지면서 서민 급전 창구인 카드 대출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 카드사들은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리며 대응에 나섰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카드 대출 연체율은 전년 0.82%보다 0.19%포인트(p) 상승한 1.01%로 나타났다.

매장 직원이 카드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연체율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전년보다 0.55%p 상승한 우리카드(1.21%)였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신한카드 연체율은 0.24%p 오른 1.04%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카드(+0.10%p), 하나카드(+0.05%p) 순이었다. 삼성카드는 전년과 동일한 연체율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올리면서 차주(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자 연체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2.0%p 인상하면 취약 차주 연체율은 5.6%에서 7.3%로 1.7%p 상승한다.

특히 카드 대출 차주들은 다른 금융권보다 다중채무자 등 취약 차주가 많은 만큼 금리 인상에 취약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카드사를 포함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다중채무자 비중은 56.1%로 은행 27.4%, 상호금융 34.2%보다 높다.

카드사들은 금리 인상으로 고객 상환 여력이 낮아지고, 연체 등 부실 위험이 커질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렸다. 5개 카드사의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7천464억원으로 전년 1조4천558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지난해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천602억원으로 전년 4천429억원 대비 26.5%나 늘렸다. 삼성카드와 국민카드도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7%가량 늘리며 각각 6천322억원, 5천4억원을 확보했다.

금융감독당국도 카드사들의 다중채무자 대출과 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리볼빙)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더 쌓으라고 주문했다. 지난 6일 발표한 금감원 업무계획을 통해서는 연체 전이율, 정상 입금률, 현금서비스 한도 소진율 등 연체율에 선행하는 평가지표를 활용한 건전성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서민 금융사의 위기 상황 분석 등을 통해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조기 식별하고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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