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개월만에 軍 조직 개편 완료…부대 깃발 정비도 마무리

김관용 2023. 2. 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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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대적인 군 조직 개편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전선부대의 임무와 작전계획 변화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에는 전술핵운용부대를, 11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 등을 새롭게 등장시키면서 전선부대뿐만 아니라 전군에 전반적인 개편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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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부대 조직 확대 개편" 보도
이에 따른 군기(軍旗)들도 개정
지난 열병식 등에서 개편 내용 드러내
창설 부대나 역할 변경 부대 공개 안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대대적인 군 조직 개편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군사조직편제 개편안’을 비준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조성중앙통신은 13일 “조선로동당의 강군건설사상과 로선을 관철해가는 행정에 인민군대의 많은 군종, 병종부대들이 확대개편되고 새로운 정세환경에 맞게 중요작전전투 임무들이 부과되였으며 전반적 부대들의 전략전술적 사명이 변화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군 개편은 지난해 6월 개최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3차 확대회의를 계기로 추진됐다. 당시 북한 노동신문은 “인민군 전선부대들의 작전임무를 추가확정하고 작전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군사적 대책과 관련한 심도있는 연구토의와 작전계획 수정사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직 개편이 군의 새로운 작전계획 수립과 이에 따른 각 군의 기능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북한은 전선부대의 임무와 작전계획 변화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에는 전술핵운용부대를, 11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 등을 새롭게 등장시키면서 전선부대뿐만 아니라 전군에 전반적인 개편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당의 령도 밑에 세계최강의 혁명강군으로 장성강화된 조선인민군 각급 부대들의 전략적사명에 맞게 군기(軍旗)들이 개정되였다”고 전했다. 부대 깃발을 의미하는 군기 개정 사실이 북한의 관영매체를 통해 공식 언급된 것은 부대 개편 절차가 완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 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석상에 앉은 김 위원장 뒤쪽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싸일(미사일)총국’이라는 글자와 마크가 새겨진 깃발이 세워져 있다. 탄도미사일 부대의 소요 제기와 행정, 인사 등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군기를 개정한 동향은 지난 6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개최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8기 4차 확대회의 보도에서 처음 확인됐다. 당시 북한은 새로 제작한 ‘미싸일(미사일)총국’ 군기를 세워 놓고 회의를 진행했다.

이에 더해 지난 8일 진행한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새 부대들의 깃발을 일부 공개했다. 당시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열병식 사진을 보면 한 군기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 그림이 그려져 ICBM 운용 조직으로 추정되는 부대임을 보여줬다. 이 군기에는 숫자 ‘2022.11’이 식별돼 지난해 11월 창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그간 진행했던 열병식에 나오지 않았던 특수부대인 11군단(일명 폭풍군단)의 군기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 도열한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열병식에서‘특수작전군종대’도 행진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조선중앙통신은 열병식 당시 “제191지휘정보려단(여단) 종대를 비롯한 전문병”이 열병식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휘·통신·정보를 담당하는 부대로 북한이 4월까지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정찰위성과 연계해 관련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됐다.

다만 북한이 새로 등장한 부대나 역할이 변경된 부대, 작전계획의 변경 사항 등에 대해서는 전혀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북한군의 변화 사항을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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