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부각하는 북한…"전체 인민, 백두의 혁명전통으로 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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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를 여러 번 등장시키면서 후계자설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백두의 혁명전통 계승'을 강조해 주목된다.
최근 북한이 백두혈통 4대인 김주애를 지속 공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 기관지를 통해 '백두의 혁명전통'의 '계승'을 강조하는 것은 백두혈통, 즉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재차 부각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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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혈통이 혁명 이끌어야 성공할 수 있단 의미…충성심 독려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를 여러 번 등장시키면서 후계자설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백두의 혁명전통 계승'을 강조해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1면 사설 '혁명전통교양을 더욱 강화하자'에서 "국가발전의 새로운 고조국면을 열어나가려면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백두의 혁명전통'으로 튼튼히 무장시키는 것을 중차대한 사업으로 내세우고 선차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두의 혁명전통을 영원히 고수하고 그 위대한 전통에 기초한 불굴의 공격 정신, 백두산 정신으로 혁명의 난국을 타개하고 개척로를 열어제끼자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며 의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누구나 혁명정세가 어떻게 변해도, 난국이 겹쌓여도 영원히 백두의 혁명전통을 계승하고 빛내려는 철석의 신념을 간직하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투쟁을 벌일 때 백두산이 주요 활동 거점이었다면서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김씨 일가를 '백두혈통'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때문 김 총비서의 딸인 김주애도 4대 백두혈통이 된다.
이번 노동신문 보도에서 언급된 '백두의 혁명전통'은 북한에서 이뤄지는 혁명의 전통을 김일성이 민족을 '일제 치하'에서 해방시켰던 항일유격투쟁에서부터 찾아야 하며 이른바 '백두혈통'이 혁명을 이끌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한에서 '혁명'이란 단어는 국가건설, 경제발전, 체제경쟁 등 거시적인 사안을 포함해 주민 개인의 생활이나 삶의 모든 분야에 사용된다.
최근 북한이 백두혈통 4대인 김주애를 지속 공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 기관지를 통해 '백두의 혁명전통'의 '계승'을 강조하는 것은 백두혈통, 즉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재차 부각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주애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부터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연회와 열병식까지 군 행사에만 5번 연속 등장하면서 '후계자설'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김 총비서가 김주애를 후계자로 낙점한 것이란 분석과 미래 세대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 등이 제기됐으며, 등장할 때마다 '백두혈통'의 권위가 강조되는 만큼 후계자 까지는 아니더라도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신문은 "현 시기 제국주의 반동들은 우리 혁명의 주력으로 등장한 새 세대들의 사상과 정신을 흐리기 위한데 공격의 화살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착취와 압박을 받아보지 못하고 피어린 결전도 체험해보지 못한 '새 세대'들을 혁명전통으로 무장시키는 사업을 방심하거나 형식적으로 하는 것은 적들의 검은 마수에 그들의 운명을 내맡기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또한 김주애의 잦은 등장과 맞물려 '미래 세대'를 강조하면서 이들의 사상이완을 다잡겠다는 의도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집권 이후 세대 교체 흐름 속에서 젊은 세대에 대한 통제와 사상 무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020년에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으며, 김 총비서는 지난해 10월 '혁명 유자녀'들을 위한 학교인 만경대혁명학원에서 "당에서 가장 타매하는 비당적이고 비혁명적이며 비사회주의적인 요소가 바늘 끝만큼도 스며들지 못하도록 투쟁과 교양의 도수를 높여나가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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