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육지속의 섬' 옥천 막지리 수돗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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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에 막혀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충북 옥천의 막지리에 수돗물 공급이 추진된다.
13일 옥천군에 따르면 1980년 대청댐 건설로 군북면 막지리는 바깥세상과 연결된 도로가 수몰되면서 주민들은 배 없이는 꼼짝 못 하는 신세가 됐다.
이런 상황에 처한 막지리 주민들은 20여년 전부터 상수도 공급을 요구했으나 외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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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대청호에 막혀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충북 옥천의 막지리에 수돗물 공급이 추진된다.
13일 옥천군에 따르면 1980년 대청댐 건설로 군북면 막지리는 바깥세상과 연결된 도로가 수몰되면서 주민들은 배 없이는 꼼짝 못 하는 신세가 됐다.
마을 뒤 가파른 산 위로 도로를 개설했지만, 겨울이면 빙판이 돼 차량은 물론 사람조차 왕래하기 어렵다.
2014년 공기부양정이 배치되기 전까지는 대청호가 얼면 뱃길이 막혀 주민이 출입도 못 한 채 갇혀 지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35가구 48명이 생활하는 막지리는 '육지 속의 섬'으로 불렸다.
특히 막지리에는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아 계곡물을 소독해서 생활용수로 사용했다. 갈수기에는 급수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다.
대청호가 눈앞에 펼쳐져 있지만, 정작 막지리 주민은 물 부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 처한 막지리 주민들은 20여년 전부터 상수도 공급을 요구했으나 외면받았다.
지난해 10월에야 옥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가 '대청호 상류지역 먹는물 공급사업을 위한 협약'을 하면서 이 마을에 상수도 공급의 길이 열렸다.
옥천군과 수자원공사는 13억9천여만원을 들여 인근 마을인 안내면 답양리에서 막지리를 연결하는 3.7㎞의 상수도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군은 오는 14일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돗물 공급사업에 나선다. 5월에 착공해 올해 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손호연 막지리 이장은 "최근에도 물이 부족해 군에 생활용수와 식수 공급을 요청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이번 상수도사업으로 수십년 주민 숙원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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