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어디 없나요”…미분양보다 무서운 미입주 시대 [매부리레터]
1월 전국 입주율 12월 대비 5.1% 하락

경기도 여주 신축 아파트를 보유한 주부 김모씨는 5개월째 세입자를 못찾고 있다. 여주 역세권 일대에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이곳은 전세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김씨가 보유한 여주역금호어울림베르티스는 지난해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는데 아직도 전세매물 20개가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와있다.
김씨는 “입주청소까지 해놓고 세입자를 기다리고 있는데 워낙 물량이 많고 전세대출 금리가 높아서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미 전세가는 분양가보다 한참 아래로 내려가서 남은돈은 신용대출로 ‘영끌’해야한다”고 한탄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폭탄이 쏟아지다보니 몇개월전부터 전세 내놓는데도 워낙 손님찾기가 힘들다. 시장 분위기도 안좋아서 아파트 분양자들은 잔금 연체할 각오로 마음 다잡고 있다”고 했습니다.
신축 아파트는 쏟아지는데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도 심각하지만, 당장 입주를 시작햇는데 세입자를 못구해서 ‘공실’로 남겨두는 ‘미입주’야말로 집주인들은 “피가 마르게 한다”고 호소합니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대구 아파트를 분양받은 직장인 이모씨는 “로얄동, 로얄층에 최저가로 내놨는데도 6개월째 공실이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면서 “주변에 우리 집뿐만 아니라 다른 집도 빈집이 널렸다. 3년전 분양받을때 이럴줄 생각도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사철을 맞아 꽁꽁 얼었던 전세시장은 거래가 움직이는 모양새입니다. 13일 아파트 앱 아실에 따르면, 한달 전 기준 전국 전세 매물은 모두 감소했습니다. 세종 -9.1%, 대전 -5.6%, 인천 -5.5% 등 전국 시도 전세 매물이 줄었습니다. 월세 매물도 제주 빼고 감소했습니다.

대단지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입주장이 열리는 곳들은 미입주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1월 전국 입주율은 66.6%로, 12월 대비 5.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77.8%에서 75.2%로 2.6%, 5대 광역시는 71.9%에서 65.8%로 6.1%, 기타지역은 69.3%에서 63.9%로 5.4% 하락했습니다.
정부가 전매제한 기간 완화, 규제지역 해제, 청약 시 기존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 규제를 잇따라 철폐했지만 전세대출 금리는 여전히 내릴 기미가 안보여 전세시장을 녹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미입주 원인 중 세입자 미확보는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세입자 미확보로 인한 미입주는 17.6% (22.0%→39.6%)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완화 효과로 기존 주택매각 지연 14.3% (56.0%→41.7%), 잔금대출 미확보 5.4% (20.0%→14.6%)는 하락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포인트 하락했고, 저리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있지만 전세대출은 여전히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4%중반~5%후반으로 2년전 2~3%대에 전세대출을 이용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임차인의 대출 부담은 큰 편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기준금리가 0.25%인상돼 대출비용 증가 등으로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지원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세시장 반등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부동산 뉴스레터 매부리레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부리레터를 검색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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