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타자도 예외No" 한동희+고승민도 1루 연습…'강팀' 롯데의 키포인트 [괌리포트]

김영록 2023. 2. 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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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 앞선 9회초, 사직 외야가 렉스-황성빈-안권수로 꾸려진다.

내야는 이학주-노진혁-안치홍-한동희(고승민)가 맡는다.

처음에는 한동희와 한태양이 3루 쪽에서 김동한 코치의 무한 펑고를 받았고, 고승민과 김주현은 1루 포구 훈련을 했다.

한동희와 고승민은 코치의 콜에 따라 주자 1루, 1-2루 상황에 맞게 수비 위치를 잡고, 홈으로 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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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괌(미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점 차 앞선 9회초, 사직 외야가 렉스-황성빈-안권수로 꾸려진다. 내야는 이학주-노진혁-안치홍-한동희(고승민)가 맡는다.

선수별 멀티포지션을 강화해 자유롭게 목적에 맞게 라인업이 변화하는 강팀을 만든다. 성민규 단장 부임 이래 롯데 자이언츠가 꾸준히 추진해온 방향성이다. 롯데의 미래이자 현재, 핵심 선수인 한동희(24)와 고승민(23)도 예외가 아니다.

12일 오전 8시30분 괌 파세오 야구장. 문규현, 김동한 코치가 이끄는 내야 수비 얼리워크가 시작됐다. 당초 이날 내야 수비 얼리워크 대상자는 한동희 한태양(20) 김주현(30)까지 3명이었다. 고승민은 당일 추가됐다.

처음에는 한동희와 한태양이 3루 쪽에서 김동한 코치의 무한 펑고를 받았고, 고승민과 김주현은 1루 포구 훈련을 했다. 10㎏ 넘게 살이 빠진 한동희는 유격수인 한태양 못지 않게 날렵한 몸놀림과 캐칭을 선보였다.

훈련 도중 김주현과 한동희의 위치가 바뀌었다. 문 코치는 짧게 원바운드로, 길게 머리 위로, 옆으로 벗어나는 위치에 쉴새없이 공을 던졌다. 백핸드와 포핸드도 오갔다. 스텝이나 글러브질에 집중력이 떨어질 때마다 문 코치의 목소리가 커졌다.

3개, 4개, 5개, 연속 포구 갯수도 늘어났다. "(빠지는 공 잡고 나서)베이스 위를 밟으면 안된다. 잘못 밟으면 시즌 아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문규현 코치의 수비 훈련 지시를 듣는 한동희(왼쪽)와 고승민. 바닥에 흩뿌려진 야구공은 피나는 훈련의 흔적이다. 괌(미국)=김영록 기자

숨을 돌리나 싶더니, 번트 수비 훈련이 이어졌다. 김 코치가 마운드에서 투수 역할을 하고, 문 코치가 다양한 방향과 세기로 번트 타구를 굴렸다.

문 코치는 "투수 믿지 말고 내가 처리한다는 마음으로 들어가라. 타자가 '번트 대지 말고 차라리 칠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강하게 압박하라"고 설명했다. 한동희와 고승민은 코치의 콜에 따라 주자 1루, 1-2루 상황에 맞게 수비 위치를 잡고, 홈으로 대시했다.

고승민은 1루와 우익수, 한동희는 1루와 3루 멀티를 준비한다. 이렇게 되면 경기 후반 황성빈-안권수를 동시에 투입해 외야 수비를 강화하면서도 한동희-고승민을 함께 기용할 수 있다. 베테랑 역시 마찬가지다. 전준우가 좌익수와 1루, 안치홍이 2루와 1루를 훈련중이다. 유사시 한동희를 1루로 돌리고 3루와 유격수를 노진혁-이학주(박승욱)로 꾸려 내야 수비를 강화할 수도 있다.

2루수 출신인 고승민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1루수는 보기보다 역할이 다양한 포지션이다. 타구와 야수들의 송구를 포구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포수 뒤쪽부터 외야 먼 곳까지 커버하고 중계하는 역할도 해야한다.

수비 훈련 중인 한동희(왼쪽)와 고승민. 바닥에 흩뿌려진 야구공은 피나는 훈련의 흔적이다. 괌(미국)=김영록 기자

한동희 김민수에 곧 제대하는 나승엽까지, 1-3루는 신예 라인업까지 탄탄한 반면 유격수와 2루 쪽은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김민석이 2루에 정착해준다면 금상첨화다. 현재로선 박승욱과 이학주가 뒤를 받쳐줘야한다.

10시반쯤 1차 연습을 마친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롯데 관계자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나 추신수(SSG 랜더스)를 보면 몸이 점점 커진다. 30대 초반 때와 지금 몸이 완전히 다르다. 회복이 늦어지고 근육의 힘이 떨어지니까 더 키워서 만회하는 거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을 더해야하는 이유"라며 이들에게 한층 더 치열한 훈련을 요구했다.

이어 선수들의 아우성을 뒤로 한 채 "훈련 일정이 선수들의 몸에 점점 익어가는 것 같다. 운동량을 좀 늘려야하는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괌(미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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