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보기 싫어서” 창원서 야당 현수막 훼손한 50대 남성 검거

김정훈 기자 2023. 2. 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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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에서 피해물품·범행도구 압수
국민의힘 현수막은 하나도 안 건드려
정의당 경남도당이 경남 창원시내에 내건 난방비 폭탄관련 현수막. 정의당 제공

경남 창원에서 정의당 등 야당이 내건 현수막 14개를 훼손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일용직노동자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4시 6분쯤 창원 성산구 중앙동 한 빌딩 앞에 걸려 있는 현수막 3개를 가위로 잘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정의당 경남도당은 지난 주말 창원 시내에 합법적으로 내건 ‘난방비 폭탄’과 관련해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무단 철거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주 피해 정당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으로 용의자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A씨의 주거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 등 3개 야당이 내건 11개의 현수막 피해물품과 범행도구를 압수했다. 국민의힘이 내건 현수막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

A씨는 새벽에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러 왔다. A씨는 “꼴 보기 싫어서 치웠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난방비 폭탄’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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