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 피닉스오픈 2연패 통산 5승, 세계 1위 탈환 “아주 좋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2연패를 달성하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셰플러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TPC 스콧데일 스타디움 코스(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 닉 테일러(16언더파 268타·캐나다)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360만 달러(약 45억원).
2020년 PGA 투어 신인왕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파죽의 상승세를 탔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WGC 델 테크놀러지스 매치 플레이(이상 3월)를 거푸 우승하며 세계 1위로 올라섰고 내친 김에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4월)까지 제패하며 시즌 4승으로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에 올랐다.
시즌 후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지난해 10월 더 CJ컵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세계 1위를 빼앗겼던 셰플러는 성공의 출발점이 됐던 WM 피닉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와 더불어 통산 5승을 거두며 다시 세계 정상으로 우뚝섰다.
3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공동 2위 존 람(스페인), 닉 테일러에 2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셰플러는 전반에 3타를 줄이고 16언더파로 올라섰으나 9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은 테일러에 1타차로 바짝 쫓겼다. 10번홀(파4)에서는 5번째 버디를 낚은 테일러에게 결국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둘의 질주에 존 람은 전반에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셰플러는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200야드 거리에서 투 온에 성공한 뒤 6m 남짓한 이글 퍼트를 넣고 포효했다. 테일러도 여기서 버디를 낚고 1타차 경쟁을 이어갔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수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이벤트 홀인 16번홀(파3)에서 셰플러는 티샷을 그린 왼쪽 러프에 보내 위기를 맞았지만 4.5m 파 퍼트를 넣었고, 테일러는 보기를 범하면서 2타차로 멀어졌다. 셰플러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셰플러는 우승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대회 2연패 달성과 아울러 세계 1위로 다시 올라섰는데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간단히 “매우 좋다”고 대답하며 활짝 웃었다.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인 존 람이 14언더파 270타로 3위를 차지했고 저스틴 토머스(13언더파·미국), 제이슨 데이(12언더파·호주)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임성재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고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조던 스피스, 샘 번스, 티럴 해튼(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7위), 지난달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공동 4위)에 이은 시즌 3번째 톱10 진입이다. 최근 2대회 연속 톱10.
김시우(28)가 공동 23위(6언더파), 이경훈이 공동 42위(2언더파), 김주형이 공동 50위(1언더파)로 마쳤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첫날 2오버파로 출발한 이후 이렇다할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공동 32위(4언더파)로 마치면서 4개월 만에 세계 1위에서 내려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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