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먹고 반해 찾아왔어요”...하와이 하늘길 만찬 뒷얘기[여행人터뷰]
하와이안항공 총괄 셰프 인터뷰

하와이안항공 기내식을 맛본 후 우리 부부의 레스토랑을 방문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말 행복하다. 기내식에 만족해 레스토랑까지 찾아온 고객들에게 우리가 개발하고 만드는 요리를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보람 있다.

우에오카 셰프는 지난달 말 인천공항 인근 ‘엘에스지스카이셰프코리아(LSG Sky Chefs Korea)’에서 하와이안항공의 새 기내식 메뉴 프레젠테이션 및 밀테이스팅 행사에 참석했다.
하와이 오아후에서 나고 자란 우에오카 셰프는 튀김 전문 요리사로 일을 시작해 캘리포니아주 ‘프렌치 런드리(The French Laundry)’, 라스베이거스의 ‘알렉스(Alex)’ 등 다양한 미국 유명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다.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얻어 ‘라이징 스타 셰프(Rising Star Chef)’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그의 아내 미셸 카르 우에오카(Michelle Karr-Ueoka)와 함께 2013년에 호놀룰루에 오픈한 ‘MW 레스토랑’에서 하와이 특유의 멜팅 팟(Melting Pot) 음식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오는 걸 정말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한식을 접해 거부감이 없고, 올 때마다 다양한 요리를 맛보면서 계속해서 배운다. 특히 부대찌개,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찌개 종류를 좋아한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다양한 맛을 하와이안항공 기내식에 접목하려고 한다.
여기에 상공에서 즐기기 적합하도록 약간의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개발한다. 그 후 하와이안항공 기내 서비스 담당자에게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최종적으로 승객들에게 제공할 기내식을 선정한다.
최종 메뉴를 확정 뒤 수시로 점검하는 시간도 가진다. 승객의 리뷰를 통해 반응이 좋았던 메뉴와 그렇지 않았던 메뉴를 살펴보고, 보완점을 면밀히 파악하려고 한다.

손님의 높은 만족도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고 묻자 그는 “기내식으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거나 정서적으로 위안을 주는, 익숙하고 친근한 ‘컴포트 푸드(Comfort Food)’가 제격인 듯하다”며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메뉴일수록 높은 퀄리티와 만족도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메뉴를 개발한 셰프들이 직접 모든 기내식을 자기 손으로 만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내에서 승객들에게 제공하기 전 충분히 조리하기 위해서도 간단한 메뉴가 가장 적합하다는 것.
여기에 상공에서 입맛과 미각이 변한다는 점을 고려해 승객들이 지상에서와 동일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알맞은 요리법, 기내에서의 메뉴 준비 방법 등을 고안한다고 한다.

굴 소스를 첨가한 라따뚜이와 닭가슴살에 알감자, 바질, 무생채, 애호박 볶음으로 구성한다. 라따뚜이의 경우 현재 MW 레스토랑에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메뉴다. 디저트로는 셰프의 아내 미셸 셰프 레시피로 만든 릴리코이 쉬폰 케이크를 제공한다.

양송이 버섯과 케일 치즈로 만든 이탈리아식 오믈렛으로 닭가슴살 소시지, 미니 해쉬 브라운, 구운 피망 슬라이스와 함께 나온다. 셰프가 어렸을 적 집에서 자주 먹었던 하와이 가정식 단골 메뉴로, ‘컴포트 푸드’로서 제격이라는 생각에 제안했다. 크루아상과 사과, 배, 키위 등의 과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흰 쌀밥과 데친 채소, 달걀 지단, 콩나물 무침, 쪽파까지 함께 섞으면 소불고기 비빔밥을 완성한다. 두 번째 메뉴로는 아몬드 마블 케이크, 초콜릿 머핀, 미니 파인애플, 블루베리 요거트 등 가벼운 간식을 제공한다.

한국 여행객을 위한 메뉴 추천을 부탁하자 ‘모찌 크러스티드 생선 튀김(Mochi Crusted Fish)’을 꼽았다.
“방어와 함께 유즈 코쇼 비네그레트(Yuzu Kosho Vinaigrette) 소스를 곁들인 소면이 나오는 메뉴로 튀김 옷으로 모찌를 활용한다. 모찌를 갈아 후리카게와 섞은 뒤 생선을 감싸는 식으로 요리한다”고 설명했다.
우에오카 셰프는 마지막으로 머지않아 인천에서 호놀룰루로 향하는 하늘길에서 새로운 기내식을 맛보게 될 한국 여행객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가급적 기내에서부터 하와이를 느끼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알로하 정신이 깃든 맛과 멋을 선사하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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