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2 WTCR' 우승 여운 'N' 브랜드로 잇는다

박찬규 기자 2023. 2. 1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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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캡 안고도 1위… 전기차레이스 'E-TCR'도 자신감
현대자동차 2022 WTCR 더블 챔피언 기념, 임직원 대상 ‘드라이버와의 만남’ 개최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2022 WTCR(월드투어링카레이스) 더블 챔피언 달성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최근 2022 WTCR 우승 주역들이 직접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 임직원은 물론 미디어와도 만난 것.

지난 2월1일 오후에는 2022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인 미켈 아즈코나, 2019 챔피언 노버트 미첼리즈, 전설적인 드라이버이자 2018년 초대 WTCR 챔피언인 가브리엘 타퀴니 등 3명의 챔피언이 행사에 참석했으며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HMSG) 커스터머 레이싱 수석 엔지니어 안드레아 치조티, BRC 팀 총괄 가브리엘 리조도 함께해 다양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2022 시즌 드라이버 부문 우승 주역인 미켈 아즈코나는 엘란트라 N TCR로 출전해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팀 부문 종합 우승은 미켈 아즈코나, 노버트 미첼리즈 두 선수의 활약으로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 팀이 차지했다.

틸 바텐베르크 현대자동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상무)은 "2022년 WTCR 더블 챔피언이라는 쾌거를 임직원들과 나누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임직원들이 현대 모터스포츠의 여러 활동과 고성능 브랜드 N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모터스포츠 'WTCR'


투어링카 시리즈는 양산차를 기반으로 하는 모터스포츠 대회인데 미국의 나스카, 독일의 DTM, 영국의 BTCC 등이 대표적이다. WTCR의 전신인 세계 투어링카 챔피언십(WTCC)은 유럽 챔피언십인 ETCC와 함께 1987년 시작됐다. 이후 각종 경제위기로 대회 운영비 상승에 발목을 잡혔고 2017년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뒤 WTCR은 FIA(국제자동차연맹)로부터 승인을 받아 국제 공인 투어링카 챔피언십으로 이어졌다.

2014년 처음 공개된 TCR은 비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았다. 5000대 이상 양산된 앞바퀴 굴림 소형차 섀시에 양산형 엔진을 사용하며 앞 서스펜션 레이아웃도 양산차와 동일하게 유지해야 한다. 차체 크기나 배기량 등 제각각인 차종 간의 성능 밸런스 조정(BoP, Balance of Performance·강제 성능 조정)은 물론 가장 빠른 차에게 밸런스 웨이트를 추가하는 식으로 경쟁을 유도했다.

TCR은 자동차 제조사가 만든 경주차를 독립 레이싱 팀이 구입해 경기에 참가하는 '커스터머 레이싱' 방식이 원칙이다. 자동차 제조사가 경주차를 개발하고 직접 팀을 꾸려 참가하는 WRC(월드랠리챔피언십)와 구분되는 특징이다.
현대자동차 N브랜드 역사 /그래픽=이강준
현대 모터스포츠에서 개발한 '벨로스터 N TCR', 'i30 N TCR', '엘란트라(아반떼) N TCR' 등의 차종은 아우디, 폭스바겐, 알파로메오, 혼다 등과 경쟁하며 현대차의 고성능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TCR 차종 가격은 14만유로(약 1억8935만원)인데 i30 N TCR은 2017년 12월 1호차 출고 이후 현재까지 총 85대가 판매됐다. 순수 커스터머 성적만 모아도 종합우승 18회를 달성했다. 벨로스터 N TCR은 북미를 중심으로 15대가 판매돼 종합우승 4번을 기록했고, 가장 마지막에 출시된 엘란트라(아반떼) N TCR은 2020년 12월을 시작으로 45대(예약 포함)가 판매됐으며 이미 3번의 종합우승을 했다.

이처럼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대회를 휩쓸자 BoP를 통한 성능 하향 조정 조치가 있었다. i30 N TCR과 벨로스터 N TCR 차종은 엔진 출력을 97.5%로 제한하고 20kg 무게를 더하며 지상고를 90mm 올리는 등의 과도한 핸디캡이 주어질 정도였다. 이후 링크앤코 등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제조사에 고전하던 현대차는 지난해 신차종을 출시했고 결국 드라이버 부문과 제조사부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앞으로는 2021년부터 시작된 전기 투어링카 챔피언십 ETCR도 대비한다. 2018년 벨로스터 N ETCR 개발을 시작한 현대차는 ETCR 창설과 함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모터스포츠의 미래, 꿈나무와 함께


현대차순수전기차모터스포츠대회PUREETCR출전 /사진제공=현대차
아무리 좋은 차를 만들어도 운전자가 실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현대차는 모터스포츠계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좋은 흐름을 이어온 만큼 이를 발판으로 미래를 위한 주니어 드라이버 발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난해 WTCR 시즌 챔피언에 오른 미켈 아즈코나 선수는 심레이스(시뮬레이터를 통한 레이스) 출신인 만큼 주니어 레이서 발굴과 트레이닝엔 해당 프로그램이 우선 활용될 전망이다.

장지하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 드라이빙익스피리언스&모터스포츠팀장은 "한국인 주니어 드라이버를 선발해서 올해부터 이제 유럽 무대에 진출시키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N 페스티벌 시리즈에서 우승했던 선수들이 28세 미만인데 올해 5월부터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수들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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