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딸 김주애 ‘동명이인’에 개명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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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차녀로 알려진 김주애와 동명이인인 주민을 대상으로 개명을 강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애'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들에 대한 개명 요구가 포착된 지난 8일은 인민군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행사를 계기로 김주애가 대대적으로 북한 매체에 공개된 것과 같은 날이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7, 8일 건군절을 맞아 김주애 행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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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김정일 등 통치 때와 같아
본격적인 우상화 사전 준비 분석
북한 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차녀로 알려진 김주애와 동명이인인 주민을 대상으로 개명을 강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이 조만간 김주애 실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우상화에 나서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당국은 김일성 통치기엔 ‘일성’이란 이름을 쓰지 못하게 했고, 김정일 통치기에도 ‘정일’이란 이름을 강제로 바꾸도록 했다. ‘정은’도 마찬가지였다. 수령 신격화를 위해서다.
‘주애’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들에 대한 개명 요구가 포착된 지난 8일은 인민군창건일(건군절) 75주년 기념 행사를 계기로 김주애가 대대적으로 북한 매체에 공개된 것과 같은 날이다.
열병식 중에는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마의 행진이 있었는데, 이때 가장 먼저 김정은의 ‘백두산 군마’에 이어 두 번째로 ‘사랑하는 자제분(김주애)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준마’가 소개되기도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실장은 12일 “참석자들에게 ‘김정은 결사옹위’와 함께 ‘백두혈통 결사보위’를 열창하게 하면서 ‘후계자 책봉식’을 연상케 했다”며 “이제는 이름을 공개할 차례로, 광명성절이나 태양절을 계기로 ‘존경하는 김주애 동지’라는 호칭을 사용하면서 주애 이름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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