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도 못 넘은 그 ‘넘사벽’… 김하성은 2024년 깬다? 지금이면 가능하다

김태우 기자 2023. 2. 1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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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네트워크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1월과 2월 '현 시점 포지션별 최고 선수 TOP 10'과 '현시점 최고 선수 TOP 100'을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김하성은 2021년 첫 시즌을 적응의 시간으로 보낸 뒤, 2022년에는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풀타임 유격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완벽하게 증명했다.

김하성이 한국인 선수들에게는 '넘사벽'이었던 그 무대에 올라설 수 있을지도 2023년을 바라보는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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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루로 자리를 옮기는 김하성은 더 좋은 공격력도 기대할 만하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네트워크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1월과 2월 ‘현 시점 포지션별 최고 선수 TOP 10’과 ‘현시점 최고 선수 TOP 100’을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자체 프로젝션인 슈레더를 통해 최대한 객관적인 선정을 하려고 노력한다.

‘슈레더’ 시스템은 일단 최근 2년의 성적을 합산해 기준으로 삼고, 여기에 자체 프로젝션의 가중치를 더해 순위를 산출한다. 컴퓨터 계산이 우선시되는 만큼 사람의 주관이 우선하는 타 언론사 랭킹보다는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한국인 선수들에게 이 랭킹은 아직 낯설다. 올라간 사례가 별로 없어서다.

특히 야수 쪽에서는 추신수(41‧SSG) 이후 해당 사례가 없다. 난이도가 너무 높다. 가장 근접했던 사례였을 법한 선수가 강정호(36)였지만, 강정호 또한 이 TOP 10 랭킹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강정호는 2015년 126경기에서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016년에도 부상 탓에 103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오히려 더 많은 홈런 개수(21개)를 때리며 최고 시즌을 보냈다. 2년 성적의 합산이 중요한 만큼 2017년 1월 랭킹에 3루수 부문에서 포함될 만했지만, 슈레더는 강정호를 냉정하게 외면했다.

그렇다면 김하성은 그 벽을 깰 수 있을까. 나름 긍정적인 대목이 있다. 김하성은 2021년 첫 시즌을 적응의 시간으로 보낸 뒤, 2022년에는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풀타임 유격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완벽하게 증명했다. 150경기에 나가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8을 기록했다.

OPS가 리그 평균 이상으로 올라왔고, 여기에 수비에서는 특급을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같이 뛰는 동료들과 감독들의 설문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골드글러브 부문에서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에서 수비로 ‘TOP 3’가 됐다는 의미다.

2년 합산인 만큼 올해는 유격수 부문 TOP 10에 들기는 어려웠지만, 내년 1월에는 가능성이 있다. 김하성이 올해 좋은 성적을 이어 가고, 2루수로 자리를 옮긴다면 허들이 약간 낮아지는 경향도 있기 때문이다.

2023년 현시점 최고 2루수 9위는 콜튼 웡이었다. 웡은 지난 2년 동안 250경기에 타율 0.262, 29홈런, 97타점, 29도루, 조정 OPS(OPS+) 114를 기록했다. 타율이 김하성보다 높지만 조정 OPS는 2022년 김하성(107)과 큰 차이가 없고 여기에 수비에서는 김하성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2루로 옮기면 수비 부담도 조금은 덜어낼 수 있는 만큼 김하성의 타격 성적이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김하성이 한국인 선수들에게는 ‘넘사벽’이었던 그 무대에 올라설 수 있을지도 2023년을 바라보는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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