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보안관 자원봉사로 대체 ‘안전 하향평준화’ 목소리

정민엽 2023. 2. 1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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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이 학교보안관을 자원봉사자인 배움터지킴이로 점차 교체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선 현장을 중심으로 교육공무직인 학교보안관과 달리 자원봉사자인 배움터지킴이에 대한 전문성, 효과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일선 학교에서는 직업으로 채용된 학교보안관과 자원봉사자인 배움터지킴이 간에 전문성, 효과성 등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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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배움터지킴이 확대
100명 미만 학교도 배치 가능
전문성·책임감 차이 논란 제기

강원도교육청이 학교보안관을 자원봉사자인 배움터지킴이로 점차 교체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선 현장을 중심으로 교육공무직인 학교보안관과 달리 자원봉사자인 배움터지킴이에 대한 전문성, 효과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보안관은 등교지도, 외부인 학교 출입 통제, 학교폭력 취약지역 순찰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공무직이다. 현재 316명(2월 10일 기준)이 활동 중이다. 그동안 100명 이상의 초·중·고·특수학교에만 배치돼왔다. 그러나 도내 학생 수 100명 미만 학교가 53%(341곳)에 달해 과반이 넘는 학교가 혜택을 받지 못했다. 도교육청은 100명 미만의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도 학교보안관을 배치해달라는 요구가 늘자 올해부터 자원봉사 인력인 ‘배움터지킴이’를 학교당 1~4명씩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선 학교에서는 직업으로 채용된 학교보안관과 자원봉사자인 배움터지킴이 간에 전문성, 효과성 등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최훈 강원도학교보안관협의회장은 “교육청은 자원봉사자를 쓰면 예산도 줄고, 처우개선 요구 등의 잡음도 없을 테니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예산절감을 위해 ‘공무직’을 자원봉사자로 대체하면 결국 안전의 하향평준화가 일어날 것”이라 주장했다.

학부모들도 우려를 표했다. 자녀가 최근 춘천의 한 초등학교를 졸업한 A씨는 지난해 말부터 보안관 부재를 몸소 겪었다. 해당 학교의 보안관이 1학기를 끝으로 퇴직했으나 학생 수가 100명이 되지 않아 후임자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등·하교 교통통제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물론 학생 안전문제 등이 우려됐다. A씨는 본지 기자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던 보안관이 퇴직하고 봉사자가 온다고 하는데 자원봉사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배치를 요구하는 모든 학교에 보안관을 배치할 수는 없다”며 “이원화로 운영하기에는 형평성의 문제가 있어 점차 배움터지킴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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