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전술 대변혁 예고 “축구는 선수로 하는 것 아니다”

심예섭 2023. 2. 13.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2023시즌을 앞두고 발톱을 숨겼다.

하지만 2021년 11월 강원 지휘봉을 잡아 강등 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해낸 최 감독은 지난 시즌 강원을 파이널A로 이끌며 지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 감독은 지난 시즌 줄부상에 신음하는 강원을 뛰어난 용병술을 통해 파이널A 진출이라는 드라마를 썼다.

"축구는 선수로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최 감독이 견고해진 올 시즌 파이널A 6강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용수 감독 냉정한 팀전력 평가
새 영입 코치진 지도 성과 기대
올 시즌도 파이널A 진출 도전
▲ 최용수 감독이 지난 10일 부산에서 열린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2023시즌을 앞두고 발톱을 숨겼다. 강원의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 드라마를 쓰기 위해 어떤 시나리오를 쓰고 있을까.

최용수 감독은 지난 10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파이널A 진출이 유력한 상위 6개 팀을 나열했다. 울산, 전북, 인천, 포항, 제주, 서울을 언급한 가운데 강원의 이름은 없었다.

최 감독은 “작년 우리 팀 전력은 상위 스플릿에 갈 만한 정도가 아니었다는 것이 냉정한 판단”이라며 “우리가 선수층이 상위권 팀들에 비해 열약하다는 것은 다 아시는 사실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11월 강원 지휘봉을 잡아 강등 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해낸 최 감독은 지난 시즌 강원을 파이널A로 이끌며 지도력을 보여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은 ‘엄살’을 부리며 발톱을 숨긴 셈이다.

강원 선수단은 지난 1일부터 부산 기장에서 2차 전지훈련을 하며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기장월드컵빌리지에서 진행중인 오전훈련에서 선수들 대부분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디노, 한국영, 강지훈, 이광연 등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올 시즌 영입된 넬송 산토스 피지컬 코치(포르투갈)의 지도 효과가 기대된다. 2005년부터 코치생활을 시작한 넬송 산토스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제공하는 축구 코칭 라이센스 중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프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이 자격증이 필수다. 또 올 시즌 영입된 2002 한일월드컵 멤버이자 레전드 골키퍼 최은성은 강원의 골키퍼 코치를 맡아 유상훈, 이광연, 조민규를 지도 중이다.

▲ 강원FC 선수단이 지난 10일 부산 기장월드컵빌리지에서 오전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모습.

올 시즌을 앞두고 최 감독의 가장 날카로운 발톱은 새로 영입된 알리바예프(우즈베키스탄)와 유인수가 될 전망이다. 최 감독도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강원의 중원은 창의적인 경기운영이 부족한데 알리바예프가 경기를 읽으며 기름칠을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알리바예프도 이날 선수단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공격포인트 15개 이상을 기록하라는 미션을 줬다”며 “정말 큰 미션인데 감독님이 주신 것이므로 한 번 시도해보겠다”고 전했다.

강원에서 좌우 측면 수비수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날 유인수는 “강원은 수비할 때는 파이브백을 형성해 줘야 하고 공격할 때는 또 파이브 톱이 형성돼야 해서 체력이 필요한 자리”라며 “감독님도 이런 부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유인수는 양 측면 수비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까지 뛸 수 있는 자원이라 강원의 역습 축구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베테랑 수비수 윤석영은 지난 시즌 임창우와 함께 좌·우측 센터백에 섰음에도 역습상황에서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득점에 기여했다. 이들은 올 시즌에 수비력뿐만 아니라 공격력도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윤석영은 “감독님이 작년보다 올해 더 저희(임창우)에게 공을 많이 소유하라고 하고 공격가담도 더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강원은 좀 약하다’라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지난 시즌 줄부상에 신음하는 강원을 뛰어난 용병술을 통해 파이널A 진출이라는 드라마를 썼다. “축구는 선수로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최 감독이 견고해진 올 시즌 파이널A 6강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예섭 yess@kado.net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