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강원 노포 탐방] 35. 홍천 희망쌀상회

이시명 2023. 2.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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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전부터 홍천 전통시장 한 골목에서 지금까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쌀가게가 있다.

희망쌀상회는 1년 전 중소기업벤처기업부에서 인증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되면서 SNS홍보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홍천 중앙시장 내 유일한 쌀가게인 희망쌀상회는 마트 등 쌀을 취급하는 점포가 다양해지면서 운영에 고비도 느꼈지만 두 대표는 마트와 차별화된 강점으로 가게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인의 쌀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에 점점 가게운영이 힘들어져 가고 있다는 신종명·이연화 대표는 집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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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고·찌고·볶고 … 50가지 곡물 효능 척척 우리 쌀 지킴이
홍천 전통시장 41년 터줏대감
곡물 다양 국립종자원 문의까지
청태·선비콩 직접 재배 ‘인기’
중기부 백년가게 홍보효과 톡톡
문자 주문 빗발 시대흐름 대응
각기 다른 요리법 자세히 설명
▲ 1990년대 홍천노포 희망쌀상회 모습.

41년전부터 홍천 전통시장 한 골목에서 지금까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쌀가게가 있다. 바로 ‘희망쌀상회’다. 현재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쌀과 여러 농작물을 취급해 판매하는 작물만 50여가지가 넘는다. 희망쌀상회의 역사는 1982년에 시작됐다. 현재 가게를 운영 중인 신종명(65)·이연화(64) 대표는 결혼과 함께 생계 유지를 위해 가게를 차렸다. 두 대표는 당시 홍천지역의 수많은 소규모 농업인으로부터 공급되는 쌀을 모아 읍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종명 대표는 “개업 초창기 홍천에는 화전민이 있었고, 인구가 지금보다 훨씬 많았다”며 “10만명을 웃도는 홍천 인구를 먹여살리겠다는 포부 하나로 쌀상회를 차렸다”고 말했다.

이십대 중반의 나이로 가게운영을 시작한 부부에게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 대표는 “장날만 되면 홍천에 있는 사람이 다 모였나 할 정도로 사람이 바글바글했다”며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여기저기서 뭐를 달라 뭐를 달라 할때마다 눈코뜰새 없이 주문에 응대하기 바쁜 나머지 근처 상인들이 우리 가게 물건을 몰래 가져가 팔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상인들의 소중한 도움으로 물건을 찾아 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41년의 세월동안 가게를 운영하게 되다 보니 손님의 세대교체도 이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옛날에는 이웃간 왕래가 잦다 보니 이웃의 아이를 대신 가게에서 돌봐줄 때도 있었다”며 “내가 돌봐주던 아이가 다 커서 성인이 되고 옛 추억을 말하며 손님으로 찾아올 때마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때마다 우리가 가게운영을 통해 이런 귀한 경험도 생기지만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희망쌀상회는 1년 전 중소기업벤처기업부에서 인증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되면서 SNS홍보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SNS홍보 덕분에 인터넷에 가게가 자주 노출되다보니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연화 대표는 “곡물이 다양해져 곡물 공부도 하고 요즘 트렌드를 좇기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소비자는 문자메시지 주문 문의가 많아, 스마트폰 사용이 어렵지만 손님의 요구에 맞춰 대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가게 효자 품목이자, 자신있게 건넬 수 있는 곡물은 바로 ‘청태콩’과 ‘선비콩’이다. 이 두 콩은 부부가 일구고 있는 텃밭에서 직접 재배해 판매하고 있다. “서리태, 병아리콩 등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는 콩만 찾는 경향이 강한 요즘, 잊혀가는 콩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아직까지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홍천노포 희망쌀상회 신종명·이연화 대표

심지어 국립종자원에서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종자원에서 찾기 힘든 곡물의 종자를 우리 가게가 취급하고 있어 보내줬던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홍천 중앙시장 내 유일한 쌀가게인 희망쌀상회는 마트 등 쌀을 취급하는 점포가 다양해지면서 운영에 고비도 느꼈지만 두 대표는 마트와 차별화된 강점으로 가게를 이어오고 있다.

신종명 대표는 “쌀, 콩 등 다양한 작물마다 고유한 성질이 있어 씻는법, 삶는법이 각기 다르다”며 “마트 판매원과는 다르게 고유한 성질을 잘 알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내용을 잘 설명해 줄 수 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또 “손님들이 요청할 경우 직접 쪄 주기도 한다”며 희망쌀상회의 장점을 어필했다. 한국인의 쌀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에 점점 가게운영이 힘들어져 가고 있다는 신종명·이연화 대표는 집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서구화된 입맛으로 빵 등의 밀가루 음식을 주로 찾는 현상을 뭐라 하고 싶지 않지만, ‘한국인은 밥심’이라며 쌀과 잡곡이 가져다 주는 효능을 살펴 쌀을 많이 소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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