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포드-CATL, 美 합작공장"·"美 경제 '무착륙'"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2.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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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포드-CATL, 美 미시간 배터리 합작공장 추진
▲中 바이트댄스, 메타와 '한판 승부'…VR 헤드셋 점유율 급상승
▲FT "메타, 추가 감원 전망"
▲"테슬라 '바겐세일' 끝났다…주가 오를 만큼 올라"
▲美 IPO 부활 시그널…"데뷔 무대서 27% 폭등"
▲"머스크 못 믿어"…테슬라 이사직 도전장 낸 투자자
▲中 1월 소비자물가 2.1% 상승
▲WSJ "美 경제 '무착륙' 시나리오 부상"
▲美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13개월래 최고치

포드-CATL, 美 미시간 배터리 합작공장 추진

미국 포드자동차가 세계 최대 배터리회사 중국 CATL과 함께 미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이르면 이번 주 합작공장 설립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포드와 CATL이 미시간주 남서부에 설립할 예정인 합작공장에는 35억 달러(약 4조 4천억 원)가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합작공장 설립을 협의해 왔습니다.

포드가 2026년까지 전기차 생산량을 200만 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황에서, 세계 1위 배터리 회사 CATL과 협력을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포드 측은 블룸버그에 "CATL 기술에 기반한 포드 차량용 배터리 생산을 검토하고 있고, 북미 지역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합작공장은 CATL 기술을 사용해 배터리를 생산하지만, 공장 시설은 포드가 100% 소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중 갈등과 바이든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를 우회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르면 북미에 제조·조립된 부품이 일정 비율 이상인 배터리를 사용한 차랑만 전기차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 배터리 기업을 견제하고 자국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인데, CATL로부터 투자를 받지 않고 포드 자금으로만 공장을 지으면 이 같은 규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해 CATL뿐 아니라 한국 기업과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SK온과 블루오벌SK를 만들고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中 바이트댄스, 메타와 '한판 승부'…VR 헤드셋 점유율 급상승

스마트폰에 이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VR헤드셋 시장에서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2일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메타가 다져놓은 가상현실 기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잡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2년 전 VR헤드셋 스타트업 피코를 인수한 바이트댄스는 미국 시장에 제품을 내놓지 않고도 메타에 이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리서치회사 IDC에 따르면 1년 전 90%에 육박했던 메타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75%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바이트댄스가 인수한 피코는 같은 기간 15%로 3배 넘게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헤드셋 기기 출하량만 놓고 봐도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타의 경우 지난해 3분기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한 반면, 바이트댄스의 피코는 40억 달러 규모의 시장에서 유일하게 점유율을 높였습니다.

특히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틱톡이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상황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입니다.

시장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대표 빅테크 애플도 아이폰을 대체할 차세대 기기로 헤드셋을 꼽으며 올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기업용 혼합현실 헤드셋을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IDC는 관련 시장이 오는 2026년까지 16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FT "메타, 추가 감원 전망"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수 주 이내 추가 해고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시간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3월 중 직원 성과 검토 이후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메타가 추가 감원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인해 예산 처리 과정이 연기됐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구조 조종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메타는 이에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대 규모인 전체 직원 약 13%에 해당하는 1만 1천 명 규모의 감원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가 "효율성의 해"가 될 것이라며 비용을 890억~950억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테슬라 '바겐세일' 끝났다…주가 오를 만큼 올라"

월가 대표 테슬라 강세론자인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매력적인 바겐세일이 막을 내렸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분석가는 "테슬라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지만, 벨류에이션 측면에서의 기회는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테슬라의 주가가 52주 저점 대비 100% 이상 오른 만큼, 또 다른 강력한 촉매제 없이는 추가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조나스는 테슬라가 다음 달 1일 열리는 투자자의 날에서 주가가 강하게 오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발표하지 않는 한 단기간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다음 달 1일 7년 만에 테슬라의 '마스터플랜3', 장기계획 청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조나스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테슬라처럼 미래 가치에 기반한 평가가 높은 성장주는 물가 상승률이 깜짝 급등세를 보일 경우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테슬라의 EV/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또한 현재 38배수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테슬라의 해당 수치는 20배 수준까지 떨어졌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220달러로 유지했습니다.

美 IPO 부활 시그널…"데뷔 무대서 27% 폭등"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국 뉴욕 증시에 데뷔한 기업들의 화려한 신고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날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태양광 장비업체 넥스트래커는 공모가 대비 약 27% 급등한 31.01 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45억 달러(약 5조 7천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넥스트래커는 이번 상장으로 6억 3천800만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이는 예상 공모액(5억 3천500만 달러)을 훨씬 웃돈 것으로, 올해 뉴욕 증시에서 IPO에 나선 기업 중 최고 실적입니다.

올해 IPO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넥스트래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업공개 한파가 걷히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는 넥스트래커가 지난해 사상 최악의 불황에 빠졌던 IPO 시장에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날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국 헤사이 그룹도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지난 2021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자진 상장폐지한 디디추싱 이후 미국 내 최대 중국 기업 상장사가 됐습니다.

올해 IPO 시장 전망은 낙관적입니다.

긴축 종료 기대감에 미 증시로 자금이 몰리면서 뉴욕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IPO 시장에도 순풍이 불고 있는 것입니다.

통상 주식 거래량이 증가하면 IPO 시장도 활기를 띕니다.

블룸버그는 미·중 갈등의 악화 등으로 홍콩과 상하이 증시로 발걸음을 돌렸던 중국 기업들의 뉴욕 증시 ‘컴백’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월 둘째 주 미 뉴욕증시에서는 넥스트래커를 비롯해 총 7개 사가 상장에 나섰는데, 공모 금액은 총 9억 달러로, 주간 총액 기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미 IPO 시장은 팬데믹 시기 넘치는 유동성에 호황을 누렸습니다.

여기에 스팩(SPAC) 투자와 밈 문화까지 더해져 IPO 붐이 일었지만, 지난해 각국의 고강도 긴축 전환으로 유동성이 메마르자 사상 최대 불황으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미 IPO 시장 규모는 86억 달러에 그치며,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머스크 못 믿어"…테슬라 이사직 도전장 낸 투자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머스크 리스크'로 주가가 흔들리자 테슬라의 오랜 주주였던 로스 거버가 직접 회사 이사회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 투자회사 거버 가와사키의 최고경영자(CEO) 로스 거버는 현지시간 10일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머스크 견제를 목표로 이사 자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버는 머스크가 외부 비판을 수용해야 한다며 "매우 성급한 머스크를 수년간 지켜보며 깨달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사회에서 머스크를 견제하는 '친절한 행동주의 투자자'가 되겠다며, 테슬라 경영 승계·머스크를 비롯한 내부자 주식 매도 문제 등을 다루겠다고 밝혔습니다.

거버는 한때 머스크의 경영방식을 강력히 지지해 온 주요 투자자 중 한 명이었지만, 지난해 주가가 폭락하면서 머스크와 불협화음을 빚었습니다.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며 테슬라의 오너 리스크가 불거졌을 때도 거버는 "테슬라는 잘못이 없다. CEO가 다른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뿐"이라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지난해 기준 거버의 투자회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전체 지분의 0.01%에 해당하는 44만 주입니다.

中 1월 소비자물가 2.1% 상승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1%, 전월 대비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작년 12월의 1.8%보다 상승 폭이 커졌지만,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의 전망치인 2.3%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 1월 중국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하락 폭은 전월(-0.7%)보다 소폭 커졌으며 국제유가 등락과 석탄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WSJ "美 경제 '무착륙' 시나리오 부상"

미국 경기 예측에서 제3의 시나리오 '무착륙'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2일 미국 경제가 침체나 소강상태에 빠지지 않고 호황을 유지할 것이라는 '노랜딩'(무착륙) 시나리오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WSJ는 무착륙 시나리오가 확산한 배경으로 최근 신규 일자리 예측이 시장 전망치를 3배 웃도는 등 경제 통계가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는 점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고용시장이 식기 시작하는 기존 통계와 흐름이 달라 전문가들이 충격을 받았다며, 최근 통계를 보면 금리 인상이 노동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무착륙 시나리오가 아직 소수설에 불과하며 더 많은 전문가가 경기침체나 소강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6년 금리 인상이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1년 반이 걸렸다며, 연준의 긴축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美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13개월래 최고치

올해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세를 이어갔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미시간대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6.4를 기록해 전월치인 64.9보다 올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65.1)도 웃돌았습니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62.3으로 전월 62.7보다 약간 내렸고, 현재 경제 여건 지수는 72.6으로 전월 68.4보다 높아졌습니다.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다시 올랐습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2%로 전월 3.9%에서 반등했습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석 달째 유지됐습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19개월 중 18개월 동안 2.9~3.1% 구간에 머물렀습니다.

미시간대는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이 최근 높아졌고,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1년 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변동성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은 지난 20년 평균보다 높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줄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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