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 극한 성능에도 발열 제로"…'갤S23' 中 게임 전용 폰 제쳤다

김승한 기자 2023. 2. 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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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벤치마크서 ZTE '게임 전용폰' 보다 점수 높아 베이퍼 챔버 크기 키워 발열 잡아...GOS 논란 없을 듯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23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S23' 시리즈에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가 탑재되면서 중국의 게임 전용 스마트폰보다 일부 성능이 뛰어나다는 벤치마크 결과가 나왔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는 퀄컴이 지난해 말 선보인 스냅드래곤8 2세대를 갤럭시폰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갤럭시 전용으로 설계되다보니 '끊임없고 매끄러운'(Seamless) 결합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벤치마크는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성능을 평가해 점수로 수치화한 것이다. 대표적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긱벤치5' '안투투' '3D마크' 등이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측정하는 대상과 범위는 조금씩 다르다.

갤럭시S23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IT 전문매체 GSM아레나는 갤럭시S23 울트라 등 글로벌 제조사의 최신 제품으로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했다. 우선 '긱벤치5'에서 갤럭시S23 울트라는 싱글코어 1537점, 멀티코어 4927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ZTE의 서브 브랜드 누비아가 출시한 게이밍폰 '레드매직8 프로'(스냅드래곤8 2세대 탑재)의 1486점, 5211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긱벤치5는 '코어'와 '클럭'(동작속도) 등을 토대로 CPU(중앙처리장치) 성능 점수를 매긴다. 코어와 클럭 점수는 높을수록 더 좋다. 점수가 높을수록 더 복잡하거나 무거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싱글코어는 코어 하나당 처리하는 능력을 나타낸다. 멀티코어는 여러 개의 코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을 평가해 점수로 환산한 것이다. 싱글코어 점수는 명령어 처리나 간단한 게임 등을 처리하는 능력을 측정한다면, 멀티코어는 좀 더 복잡한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다룰 수 있는지를 본다. 스마트폰에서는 멀티코어보다 싱글코어 점수를 더 중점적으로 본다. 대부분 앱(게임 포함)이 싱글코어 위주로 작동되기 때문이다.

누비아의 '레드매직8 프로'. /사진=GSM아레


'안투투'에서도 갤럭시S23 울트라가 124만1531점을 기록, 레드매직8 프로(128만8866점)와 큰 점수 차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아이폰14 프로맥스는 95만5884점으로 지난해 초 출시된 갤럭시S22 울트라에도 밀렸다. 안투투는 CPU, GPU(그래픽처리장치), 메모리, UX(사용자경험) 평가를 종합해 총점을 낸다.

마지막으로 GPU 성능측정 벤치마크 프로그램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극한의 상황에서 안정성, 유지력, 발열 등 성능 테스트)에서는 갤럭시S23 울트라가 레드매직8 프로, 아이폰14 프로맥스(A16바이오닉 탑)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벤치마크에서 갤럭시S23 울트라는 3790점, 레드매직8 프로 3643점, 아이폰14 프로맥스 3341점이었다. 스마트폰에서 GPU는 게임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처리 성능을 끌어올리는 핵심 역할을 한다. 특히 고사양 게임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에서 GPU 성능은 중요해지는 추세다. 갤럭시S23 시리즈에 탑재된 퀄컴 아드레노 GPU는 전작 대비 성능을 41% 높였다.

각종 벤치마크 테스트./사진=GSM아레나


실제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발열 제어를 담당하는 베이퍼 챔버가 모든 라인업에 탑재되고 크기도 전작에 비해 커졌다. 베이퍼 챔버는 냉매를 순환시켜 열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는 부품이다. 갤럭시S21와 갤럭시S22에서 발열 논란이 있었을 당시, 일각에서는 울트라와 플러스 모델에만 베이퍼 챔버가 탑재됐고 그마저도 크기가 작아 발열 문제를 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가 발열을 잡지 못해 강제적으로 성능을 낮춘 이른바 'GOS(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 시리즈는 GPU 성능을 극한으로 올리고 발열도 동시에 잡으면서 특히 게임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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