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애니메이션이 만났다, Z세대가 열광한다
스페인 패션 브랜드 로에베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백화점 1층엔 이를 알리는 임시 매장도 들어섰다. 애니메이션 속 마법의 성과 똑같이 생긴 매장이다. 20~30대 손님들은 이곳에서 한참을 주인공 소피, 하울, 불의 정령 캘시퍼 같은 주인공이 새겨진 의상과 액세서리를 들어보고 구경하다 갔다.
유명 패션 브랜드가 애니메이션·만화 캐릭터와 손을 잡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작년 JW앤더슨이 우리나라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와 손잡고 컬렉션을 발표했고, 몽블랑이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제품에 나루토 캐릭터를 새겨놓은 컬렉션을 내놓은데 이어 올해도 새 협업 제품이 속속 나오는 추세다. 소비 주체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와 이 시절 문화를 새롭고 이채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Z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소비 심리를 자극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영국 유명 구두 브랜드 지미추는 올해 일본 애니메이션 ‘달의요정 세일러문’ 출간 30주간을 기념해 협업 컬렉션을 내놨다. ‘달의요정 세일러문’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슬램덩크’와 함께 1992년 초판이 나왔던 만화다. 지미추는 이번 협업 컬렉션에서 만화 속 세일러문이 신었을 법한 화려한 분홍색 부츠를 출시했다. 눈부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장식이 달린 제품이다.
영국 브랜드 친티앤파커는 검은 토끼의 해로 불리는 2023년을 맞아 네덜란드 만화 캐릭터 미피와 협업한 새 컬렉션을 내놨고, 미국 브랜드 토미힐피거도 미피와 협업해 의류·신발을 새로 내놨다. 코오롱 FnC가 운영하는 국내 브랜드 ‘왁’도 작년부터 헬로키티와 협업한 컬렉션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 옴므와 지제로는 곰돌이푸·미키마우스·스누피 같은 캐릭터와 협업한 컬렉션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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