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고장에 물 '콸콸'...단수 조치에 광주 시민 혼란

나현호 2023. 2. 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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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 노후 밸브 고장…배수지 물 공급 중단
광주 서·남·광산구, 북구 일부 '단수' 조치
극심한 가뭄 겪는 광주…수돗물이 도로에 범람

[앵커]

광주에 있는 정수장 장비가 고장을 일으켜 갑자기 '단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정수장에서 배수지로 흘러가야 할 물이 넘치면서 주변 도로가 잠기기까지 했는데요.

극심한 가뭄에 절수 운동을 벌이는 상황에서 아까운 물 수만 톤이 유실됐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덕남 정수장 아래로 난데없이 물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커다란 흙 주머니로 막아보지만 쏟아내리는 물줄기를 막는 데 역부족입니다.

정수장에서 넘쳐흐른 물만 5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기슭을 타고 흘러 내려온 흙탕물에 정수장 주변 도로까지 잠기는 피해가 났습니다.

정수장에 있는 노후화된 장비가 고장을 일으켜 벌어진 일입니다.

취수장에서 가져온 물은 정수장에서 약품 처리 등을 한 뒤 배수지를 통해 각 가정으로 보냅니다.

그러나 갑자기 밸브가 열리지 않으면서 배수지로 물 공급이 중단된 겁니다.

[박준열 /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기술부장 : 유출 밸브도 작동해서 닫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또 복구했을 때 열려야 하는데 노후화되다 보니까 기계적인 결함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결국, 광주 서구와 남구, 광산구, 그리고 일부 북구 지역에 '단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복구가 이뤄지더라도 다소 흐린 물이 유입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각 가정뿐만 아니라 식당과 카페 등 지역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이대준 / 식당 운영자 : 물이 안 나와버리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지금 아무것도 지금 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대비책이 좀 이번 일을 계기로 잘 마련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광주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으며 수돗물 절약 운동을 벌이는 상황이었습니다.

광주광역시는 단수 지역 시민들에게 병에 든 물을 공급하고, 일부 지역은 다른 정수장에서 물 공급을 대체하도록 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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