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걱정에 잠 안 와"...난방 지원에 '복지기동대' 떴다
[앵커]
올겨울 난방비 급등으로 시설농가나 홀로 사는 어르신들은 기름 떨어질 걱정에 잠을 못 이룰 정도라고 하는데요.
전라남도는 미리 하는 지원과 함께 복지 기동대를 가동해 혹시 빠트리는 가구가 없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의 대표적 딸기 주산지 '담양'입니다.
30억 원을 투자한 서수원 씨는 겨울이 되면 늘 난방비가 걱정이지만, 올해처럼 실제 몸으로 느끼기는 처음입니다.
[서수원 / 스마트 베리 팜 대표 : 동월 기준으로 작년에 한 6백만 원 정도가 난방비가 나왔는데, 올해는 약 9백만 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농산물 가격이나 유통 상황에 비해서 이 전기 난방 에너지 비용이 과다하게 투입이 돼 농장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미 지난해 농업용 기름값과 난방비 424억 원을 선제 지원한 전라남도.
1월 전기 요금 폭탄에 전기 요금도 51억 원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기름값은 이미 지원했습니다만, 이번에 전기요금이 많이 올라서 인상된 전기 요금의 50%씩을 전라남도에서 농어가에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농작물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난방해야 하는 농민에게는 가뭄 끝 단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차인수 / 토마토 재배 농민 : 그건(전라남도의 난방비 지원)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농가들한테는 큰 안도감과 투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죠.]
전라남도는 보온 커튼 설치와 기능성 필름 교체 등 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요즘 농산어촌에서는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다는 어르신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일러에 쓰이는 등윳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등윳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폭등했습니다.
전라남도는 어려운 가정에도 난방비 20만 원씩을 지원하고 소외 계층은 풀뿌리 안전망 역할을 하는 복지기동대가 직접 찾아가고 있습니다.
복지기동대는 보일러 교체 등 주거 환경 개선과 함께 어르신들의 안부까지 챙기고 있습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생활에 불편은 있지만,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서 소소하지만 적은 예산 그리고 재능 기부를 통해서 복지기동대가 어려운 분들을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북극 한파로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나고 있는 주민들은 어서 빨리 동장군이 물러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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