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곧 국내 상륙...카드업계 점유율 경쟁 가속화

강희경 2023. 2. 1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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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폰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 서비스가 이르면 다음 달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사 중에서는 현대카드를 통해 서비스가 먼저 시작될 예정인데 업계 점유율 경쟁에 더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드가 내장된 휴대전화를 단말기에 갖다 대면 간편하게 결제가 이뤄집니다.

지난 2015년 도입된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기능입니다.

[김관일 / 경기 고양시 일산동 : 거의 90∼95% 삼성페이로 쓰는 것 같아요. 지갑을 집에 두고 다니든지 차에 놓고 다니든지….]

삼성 갤럭시폰 이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아이폰 이용자도 간편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이 법률 검토를 거쳐 애플페이 도입을 허용하기로 한 겁니다.

애플도 국내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초쯤 국내 서비스 개시가 유력합니다.

다만 애플페이는 삼성페이와 달리 근거리무선통신, NFC 단말기가 있는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NFC 단말기는 편의점이나 스타벅스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에 주로 설치돼 있는데 보급률은 10% 안팎으로 저조한 편입니다.

국내 카드사 가운데는 현대카드가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우선 도입할 예정입니다.

금융위 법률 검토 과정에서 배타적 사용권은 유지하지 못하게 됐지만, 후발 주자들이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업계 점유율 경쟁도 다시 불붙을 전망입니다.

업계 3위인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상륙을 자축하며 최근 사옥에서 '사과 잔치'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유은지 / 서울 목동 : 저희도 삼성페이 쓰는 것 부러웠는데 애플페이가 많이 상용화되면 저는 카드 발급받아서 쓸 것 같아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아이폰에 국내 점유율을 내주게 될지도 관심입니다.

[조이다온 /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 아이폰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페이가 도입된다고 해서 제가 지금 사용하는 아이폰을 조금 더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습니다.]

관건은 NFC 단말기 보급 속도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애플페이가 초기에 흥행을 이어 나간다면 조금 부담이 된다 해도 NFC 단말기 보급에는 큰 영향이 없지 않을까 생각돼서….]

또 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교통카드 이용은 당장 어려운 데다 애플이 카드사에 수수료를 요구한다는 점도 부담이어서 애플페이가 실제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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