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형마트 11년 만에 일요일 ‘정상 영업’
[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꾸면서 지역 대형마트 등 60곳이 오늘 정상 영업에 나섰는데요.
매주 일요일 영업을 반기는 소비자들도 있었지만, 전통시장 상인과 마트 노동자들의 우려와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대형마트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달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하는 대구시 구·군 고시가 적용된 첫 일요일.
시민들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윤상호·윤다감/대구시 용산동 : "(평소에는) 둘째 주·넷째 주인지 확인을 하고 왔었어야 했는데...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편해진 거 같기는 합니다."]
[권태경/대구시 평리동 : "열었으니까 왔고, 일요일에 문 열어서 우리가 편리하다 뭐 그건 못 느끼지."]
전통시장 상인들은 울상이었습니다.
경기 악화 속에 대형마트까지 주말에 문을 열면서 가뜩이나 줄어든 손님이 점점 더 줄어들 거라는 겁니다.
[강상구/대구 서문시장 상인 : "앞으로 뭐 못하면 못하지 좋아진다고는 못 보죠. 마트 문 열면 아무래도 마트 쪽으로 사람이 많이 간다고 봐야죠."]
마트노조의 반발도 계속됐습니다.
대구시가 이해당사자인 자신들을 배제한 채 휴업일을 일방적으로 바꿨다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이어 피켓 시위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현숙/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성서지회장 : "휴일수당도 없습니다. 최저임금 받는 상황에서 일요일만이라도 단 두 번만이라도 쉬겠다고 하는 게 이게 우리의 권리잖아요."]
마트노조는 지역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휴업에 들어가는 내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처분 인용을 촉구하는 거리 행진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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