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적으로 구조되는 아이들...어리면 생존에 유리할까?

신현준 2023. 2. 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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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개월 아이 매몰 139시간 만에 구조
하타이에서 7살 여자아이 136시간 만에 구조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 시리아에서 어린아이 구조
돌더미 깔려 남동생 감싼 시리아 9살 소녀…17시간만 구조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강진 발생 일주일이 되면서 골든타임이 한참 지났지만 기적 같은 생존 소식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구조소식이 눈길을 끄는데, 그렇다면 매몰 현장에서 어린이가 생존에 더 유리한 건지 신현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희미한 아기 울음 소리를 따라 건물 잔해 속으로 들어간 구조대원이 마침내 아이를 안고 나옵니다.

생후 7개월인데 매몰 139시간 만에 구조된 겁니다.

생존의 골든타임 72시간을 두 배 가까이 넘겼지만, 기적적으로 생환해 돌아왔습니다.

폐허더미 속에서 7살짜리 어린 여자아이가 136시간 만에 구조됩니다.

주위에서 박수가 쏟아지고 대원들은 아이를 보온담요로 감싸 응급조치를 한 뒤 구급차로 옮깁니다.

"신은 가장 위대하다"

하얀 시멘트를 뒤집어쓴 어린아이에 구조대가 손을 대자 울음을 터뜨립니다.

아기가 다칠세라 조심스레 손으로 돌덩이와 시멘트 가루를 치우고 드디어 아이를 무사히 구조합니다.

지진 발생 초기 구조 장면을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 공개한 건데 머리를 조금 다치긴 했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입니다.

돌 더미에 깔려 남동생을 감싸고 애원하며 감동을 줬던 시리아 소녀도 9살에 불과했습니다.

[시리아 소녀 (지난 8일) : 저와 동생을 제발 꺼내주세요. 도와주시면 평생 노예가 되겠습니다.]

이처럼 어린이의 생환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어리다고 매몰 현장에서 생존에 더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성우 / 고대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어린이들이 체격이 작으니까 지진이나 이럴 때 생기는 작은 생존공간에서 생존확률이 높아질 수는 있겠습니다. 그런데 체지방이라던가 체격을 고려할 때 생존에 성인에 비해서 특별히 더 유리하다고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언론의 관심이 높고 보는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다 보니 성인 구조자보다 더 주목받는 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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