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금고지기' 구속영장 청구…쌍방울-이재명 마지막 퍼즐 완성하나

배수아 기자 2023. 2. 1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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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전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12일 쌍방울그룹 실사주 김성태 전 회장과 공모한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위반과 회사자금 횡령, 비상장 회사에 대한 부당지원 등 배임, 대북송금을 위한 외국환거래법위반 등으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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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의 매제, 쌍방울 자금관리 업무 총괄
전날 귀국해 곧바로 조사…대북송금 자금형성 과정 집중 추궁
김성태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며 쌍방울그룹의 자금관리를 총괄한 김모 씨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2023.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전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12일 쌍방울그룹 실사주 김성태 전 회장과 공모한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위반과 회사자금 횡령, 비상장 회사에 대한 부당지원 등 배임, 대북송금을 위한 외국환거래법위반 등으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전날 오전 8시5분쯤 태국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귀국해 수원지검으로 압송됐고, 곧바로 조사를 받았다.

이른바 '금고지기'로 불리는 김씨는 김 전 회장의 매제로, 그룹 자금관리 업무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전반적으로 설계했다면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긴 건 김씨다.

김씨는 김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대북송금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더욱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핵심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전날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의 '대북송금 800만 달러' 의혹과 관련해 자금형성 과정을 집중적으로 파헤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회장 개인이 소유한 페이퍼컴퍼니(SPC) 여러 곳과 쌍방울그룹 계열사 간의 수상한 자금거래 정황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들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김 전 회장이 수백억원 대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를 대북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과정과 북측에 보낸 돈, 비자금 조성 이유 등을 김씨가 꿰뚫고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북측에 건넨 8백만여 달러 가운데 5백만 달러는 경기도 사업 비용이었고 3백만 달러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방북 성사 목적의 돈이었다고 진술했다.

향후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충당한 회삿돈이었던 것으로 보고 자금을 관리해온 김 씨에게 돈의 출처와 흐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쌍방울그룹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개시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31일 김 전 회장, 양선길 회장과 함께 해외로 도피했고 같은해 12월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현지 법원에 송환 거부 소송을 제기해 한국 입국을 회피하다가, 지난달 17일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 전 회장이 '들어와 조사를 받으라'는 취지의 의사를 전달받고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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