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마레이 ‘44득점 합작’…LG, SK 잡고 ‘2위 굳히기’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경기 차’
선두 KGC는 가스공사 잡고 8연승
지난 3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프로농구 창원 LG가 올 시즌 확실히 달라졌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를 꺾고 3연승을 질주하며 본격적인 2위 굳히기에 나섰다.
LG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94-84로 이겼다. 첫 2번의 대결에서 SK에 모두 패했던 2위 LG는 이후 3번의 맞대결을 모조리 잡아내며 시즌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아울러 3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27승(14패) 고지에 올랐다. 최근 8경기 7승1패로 상승세를 타며 3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17패)와의 격차도 3경기로 벌렸다. 반면 23승(17패)에 머무른 SK는 4위로 내려앉았다.
조상현 감독이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후 공수에서 한층 끈끈해진 LG는 이날 SK의 주포 최준용이 부상으로 결장한 틈을 파고들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이관희(20점)의 돌파와 외곽포에 아셈 마레이(24점·20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을 앞세워 전반을 54-46으로 앞섰다. LG가 3쿼터 종료 3분58초를 남기고 70-56까지 달아날 때만 하더라도 LG의 낙승이 예상됐던 경기는 4쿼터 들어 자밀 워니(37점·14리바운드)와 김선형(17점·8어시스트)을 앞세운 SK의 맹추격이 시작되면서 오리무중이 됐다. 특히 경기 종료 4분36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골밑 돌파 후 서커스에 가까운 슛을 성공시킨 뒤 파울로 얻어낸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 LG가 84-80으로 쫓기게 되면서 경기 향방은 알 수 없게 됐다.
승부는 경기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 마레이가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었다. 종료 2분을 남겨놓고 골밑슛에 성공해 88-82로 차이를 벌린 마레이는 종료 1분21초 전에는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구를 성공시킨 뒤 2구째가 실패하자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이어 다시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 1개를 넣고 90-82까지 달아나게 했다. LG는 종료 24초 전 이재도(16점·6어시스트)가 쐐기를 박는 골밑슛에 이어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수원에서는 홈팀 수원 KT가 40점을 합작한 양홍석(20점·10리바운드)과 하윤기(20점·5리바운드)를 앞세워 전주 KCC를 86-73으로 꺾었다. 시즌 18승(23패)째를 거둔 KT는 KCC(17승22패)와 승차가 없어졌으나 승률에서 0.439로 0.436의 KCC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정경기에서 70-64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최다인 8연승을 달렸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8연패 늪에 빠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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