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위원장, "러시아 선수 출전에서 우리가 역사의 편에 서있어"

기사내용 요약
IOC, 러시아 일부 선수들의 '중립적 신분' 출전허용 방침

[AP/뉴시스] 12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프랑스 개최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현장을 방문했다.

[쿠르슈발(프랑스)=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12일 스포츠는 모든 선수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참가 허용 움직임에 대한 비난을 반박했다.

지난달 바흐 위원장과 IOC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러시아 그리고 이를 도운 혐의의 벨라루스 선수 중 일부에 대한 국제경기 복귀 허용 방침을 밝혔고 이에 우크라이나와 그 우방들로부터 광범위한 비난에 직면해왔다.

이날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현장에 나왔다가 "IOC가 정말 잘못되고 실패한 역사 쪽에 설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바흐 위원장은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반박했다.

"아니 결코 잘못된 쪽에 서지 않는다. 역사는 누가 더 평화를 위해 일을 했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출발선을 계속 열어두고자 하는, 소통을 계속하려는 측 아니면 고립시키거나 분열시키려는 측 중에서"라고 바흐는 답했다.

바흐는 이어 "우리는 과거에 올림픽 운동을 통해 이 점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면서 한국과 북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코소보의 예를 들었다. "우리의 역할은 사람들을 한곳에 불러모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바흐 위원장은 남자 활경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이 경기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후 출전이 배제되었던 주요 종목이다.

우크라이나 선수로 유일하게 이 종목에 출전한 이반 코프바스니유그는 앞서 AP 통신과의 대화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인 권투의 왈라디미르 클리쉬코, 장대높이뛰기의 야로슬라바 마후치크 및 테니스 엘리나 스우이토리나도 그렇게 강조했었다.

IOC는 우크라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지원하지 않은 러시아 및 벨라루스 선수들은 팀 유니폼이나 국기, 국가 등 국가를 나타내지 않은 '중립적 선수'로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택했다.

그러면서 여권에 의거해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시키는 것은 차별이라는 유엔 인권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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